‘워너크라이’ 랜섬웨어 대규모 확산

- MS 윈도 취약점 악용…파일 암호화하고 300달러 요구 후 7일 뒤 파일 삭제

데이터 파일을 암호화하고 몸값을 요구하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Ransom.Wannacry)’이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국내 이용자의 우려도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월요일인 15일 근무를 시작하며 생길지 모르는 국내 랜섬웨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국민 행동요령으로 “우선 컴퓨터를 켜기 전에 랜선 연결을 제거하고 와이파이를 끄는 등 인터넷 네트워크를 끊고, 파일·장치 공유 기능을 해제한 뒤 컴퓨터를 재시작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보안기업 시만텍에 따르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데이터 파일을 암호화하고 사용자에게 300달러의 몸값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하도록 요구하는데, “3일 내에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지불금액은 두 배로 늘어나며 7일 내에 지불하지 않게 되면 암호화된 파일은 삭제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몸값 지불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Please Read Me!.txt’라는 파일을 생성한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3ds, .ai, .asf, .asm, .asp, .avi, .doc, .docx, .gif, .gpg, .hwp, .java, .jpeg, .jpg, .mp3, .mp4, .mpeg, .ost, .pdf, .png, .ppt, .pptx, .psd, .pst, .rar, .raw, .rtf, .swf, .tif, .tiff, .txt, .wav, .wma, .wmv, .zip 등의 확장자명을 가진 파일을 암호화하는데 파일명 끝에 .WCRY라는 확장자를 추가한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사용하는 컴퓨터를 겨냥한 SMB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MS17-010)을 이용해 다른 컴퓨터로 전파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특히 전 세계에서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의 알려진 취약점을 악용해 사용자의 활동과 관계없이 기업 네트워크 내에서 스스로 확산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윈도 보안 업데이트가 최신 상태로 적용되어 있지 않은 컴퓨터는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다운로드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OS와 서버에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해야 하는데, 윈도 7과 10을 비롯한 윈도 비스타 이상 버전은 '제어판' 메뉴에서 '윈도 업데이트'를 실행하고, 윈도 XP·윈도 8 등 MS가 보안 지원을 중단한 옛 버전은 MS 업데이트 카탈로그 사이트(http://www.catalog.update.microsoft.com/Search.aspx?q=KB4012598)에서 자신의 운영체제에 맞는 업데이트 파일을 수동으로 설치할 수 있다.

WannaCry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한국어 감염창(출처=알약 블로그)

한편 시만텍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Internet Security Threat Report) 제22호에 따르면 2016년에 전세계 랜섬웨어 공격은 전년 대비 3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6년 1년 동안 100개 이상의 신규 랜섬웨어 패밀리(동일한 범주로 구분한 변종 악성코드의 집합)가 발견되었다. 또한 2016년 랜섬웨어 범죄자들이 평균적으로 요구한 금액은 평균 1,077달러(한화 약 122만원)로 2015년 294달러(한화 약 33만원)에서 약 3.7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CTO는 “워너크라이는 랜섬웨어와 웜이 결합된 형태로 웜의 경우 패치가 되어있지 않으면 원격으로 자동 감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위험도가 높은 랜섬웨어”라며 “향후 랜섬웨어와 웜이 결함된 형태의 공격이 늘어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패치 업데이트와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이메일은 삭제하고 중요한 파일은 미리 백업을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시만텍은 랜섬웨어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보안 수칙을 권고하고 있다. 

  • 신규 랜섬웨어 변종은 정기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보안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 운영 체제(OS) 및 기타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는 랜섬웨어 공격자가 악용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취약점에 대한 패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를 해둬야 한다. 
  • 이메일은 주요 감염 경로 중 하나로 특히 의심스러운 링크 및 첨부 파일이 포함되어 있는 이메일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 매크로를 사용하여 콘텐츠를 확인하도록 유도하는 MS 오피스의 첨부 파일이 포함된 이메일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이메일이라고 확신하지 않는 이상, 매크로를 활성화하지 말고 즉시 이메일을 삭제한다. 
  • 랜섬웨어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해두어야 한다. 

[김상헌 기자  ebiz@it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