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연 호남권, 재능기부로 여수여중 꿈을 키우다

여수여중 창업동아리 학생 다섯 팀들과 과실연 호남권 회원 간 친구되기 현장. [사진: 과실연 호남권 제공]

호남권 과학인들이 미래 세대를 위해 하루 동안 재능기부에 나섰다.

(사)바른과학 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호남권(대표 윤제정, 이하 과실연 호남권)은 9일 전남여수 소재 여수 여자중학교(교장 이승종)에서 회원 7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재능기부행사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여수여중은 전국 최초로 중학생 창업동아리(지도교사 정화순)를 신설하고 참여 학생 25명이 5개 그룹으로 구성된 창업팀(TEA, B&W, 오빰삐, 메밀소바, 뇌하수체) 이름을 짓고 창업에 대한 큰 꿈을 키우기 시작한 학교다.

이날 오상은 전남대 교수는 “오빰삐” 팀과 친구가 됐다, 오 교수는 자신도 많은 시험에서 탈락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아이들과 라포(Rapport, 친밀감)를 끌어냈다. 그러면서 “누구든 능력을 갖은 만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꿈과 용기를 심어줬다.

정영희 전남대 교수는 “B&W” 팀과 친구로 소통했다. “세상은 자기가 움직이는 만큼 움직인다. 지속적인 노력이 움직이고 싶은 곳으로 인도한다.”고 강조, 많은 아이와 참여회원들로부터 공감의 찬사를 받았다.

왼쪽부터 경상국립대 기서진 교수, 전남대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단 강정은 팀장, 호남대 배미경 교수, 전남대 오상은 교수, 전남대 정영희 교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상민 박사, 윤제정 과실연 호남권 대표. [사진: 과실연 호남권 제공]

“메밀소바” 팀과 친구를 맺은 배미경 호남대 교수는 소통이 중요한 시대에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기가 책임질 수 있을 범위 내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도전해 보고 일어난 상황들을 수습해낼 수 있는 능력도 함께 키워보라고 주문했다.

경상국립대 기서진 교수는 “뇌하수체” 팀과 친구가 됐다. “나도 학창시절에 공부가 하기 싫어서 포기하고 싶었을 때 친구가 선물해준 ‘행복의 추구’라는 책을 읽고 마음을 다시 가다듬었다”며, “인생은 직선보다는 곡선이다.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는 것”이라며 희망을 품고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즐겁게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TEA” 팀원들과 친구가 되어준 한국에너지연구원 이상민 박사는 아이들에게 미래에너지인 바이오에너지라는 새로운 분야를 소개했다. 전남대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단 강정은 팀장도 “TEA” 팀원들에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겠다고 창업동아리에 들어온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여수여중 이승종 교장은 오찬 이후 간담회에서, “여수여중은 전국 최초로 자유학기제를 도입해 학생들의 창의성 향상을 위해 창업동아리와 같은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과실연 재능기부 활동이 학생들에게 잊히지 않을 역사가 될 것”이라면서 지속가능한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건강한 영향을 끼쳐 창의성 강한 미래 주역으로 키웠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신영 과실연 명예대표는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한 뒤, “이번 행사는 아마도 전국에서 처음 시도해본 좋은 프로그램으로 참여회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미래 주인공인 어린 학생들에게 꿈을 그리고 희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행사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과실연 호남권 윤제정 대표는 “이날 행사는 수시로 창문 환기와 말할 때에도 전원 마스크 착용, 식사 시간은 내부 식당에서 거리두기 등 정부 코로나 방역지침을 성실히 준수하며 진행했다”고 말했다.

민두기 기자 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