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 저널은 과학적 영향 거의 없다”

- 약탈 저널 논문 분석 결과 60%가 인용되지 않고, 97% 10회 미만 인용

약탈 저널(Predatory Journals)에 실린 논문은 과학자들의 관심을 거의 끌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약탈적 저널은 최근 몇 년 사이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과학적 연구 결과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상호 간에 불신을 가져온다는 점에 있어서 매우 심각한 이슈다.

약탈 저널은 저자에게 높은 게재 비용을 청구하고, 동료 심사(peer-review) 과정이 아예 없거나 간소화해 게재하는 저널을 말한다. 구글에 약탈 저널(Predatory Journals)을 검색하면 현재 1,000여 개의 저널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필란드 한켄경제대학원과 탐페레대학(University of Tampere) 공동 연구팀이 구글 학술(Google Scholar) 검색을 통해서 250개의 약탈 저널에 2014년 출판된 논문들의 출판 후 5년 동안 인용 횟수를 확인한 결과 약 60%가 전혀 인용되지 않았고, 97% 이상이 10회 미만의 인용에 그쳤다.

연구 결과는 공개형 논문 초고 저장소인 '아카이브(arXiv.org)'에 논문명 ‘약탈저널의 논문은 얼마나 자주 인용되는가(How Frequently are Articles in Predatory Open Access Journals Cited)’으로 2019년 12월 21일(현지 시각) 게재됐다.

출처: 네이처

대조군으로 비교한 평판이 좋은 저널의 경우, 2014년에 출판된 1,000개의 기사를 무작위로 분석한 결과 평균인용 횟수가 18회였고, 인용되지 않은 경우는 9%에 그쳤다.

따라서 약탈 저널에 게재된 논문은 인용이 적은 만큼 다른 후속 연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다. 하지만 약탈적 저널은 게재가 쉽고 빠르기 때문에 연구 성과 평가를 위해 논문 출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국내 대학 교수들이 해외 약탈 저널 학술대회에 참가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실제로 해외 몇몇 나라는 연구비와 장학금 평가 시에 이런 약탈적 저널에 게재된 논문 평가를 통해 연구비 회수를 진행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동료 심사(peer-review) 과정에서 내용을 수정하거나 게재를 거부(reject)하고 최종적으로 저널 편집자(Editor)들이 검토해 문제가 없으면 게재하는데 이 과정이 불충분해서 과학계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