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시대, 어떻게 리더를 개발할 것인가?

- 미래사회 리더십은 정답 아닌 ‘해답’을 찾아야

▲사진 출처 : 픽사베이

4차 산업혁명으로 대두되는 새로운 시대는 기대와 두려움을 동반한다. 미지의 초복잡성이 쉬이 간파되지 않기 때문이다. 길을 잃었을 때는 원래 출발한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술적 혁명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는 바로 ‘사람(Human)’이라는 원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람은 결국 불확실성을 헤쳐 나갈 리더십에 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기업의 리더십 훈련은 여전히 후진적이다. ‘정답’이 있는 양 교조적 방식으로 콘텐츠를 주입하는 데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안정된 환경에서는 언제나 정답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를 통해 문제들을 해결해왔던 경험 때문일 것이다. 문제가 복잡해질수록 불안은 커지고 어딘가 정답이 있을 것이라는 환상도 덩달아 커진다. 또 수많은 연구자나 전문가들이 쏟아놓은 온갖 대안의 홍수가 혼란을 초래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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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잡성의 시대, 어떻게 리더십의 해답을 찾을 것인가?

우리는 각자 고유한 삶을 살아간다. ‘나’라는 개인의 대체불가능성, 그리고 내가 만나는 상황의 특수성을 생각한다면 ‘나’의 문제는 개인적 사투를 통해서만 해결해야 한다. 게다가 삶의 역동성, 가변성을 고려한다면 나의 독자성 뿐 아니라 그 특수성조차 쉼 없이 흔들리고 있으니 그마저도 낙관하기 어렵다. ‘정답’은 그 자체가 고정되고 닫힌 세계를 의미한다. 기계적이고 수학적인 세계라면 모르지만 리더십이라는 현상, 아니 나아가 우리가 마주할 미래사회의 복잡성을 생각한다면 정답을 찾는 일은 그 자체가 무모한 환상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해답’이다. 

필자가 리더십을 가르치면서 포기한 것 중의 하나는 리더십을 ‘콘텐츠’로 이해하는 것이다. 콘텐츠로서의 리더십(테크닉과 기교)은 자칫 정답을 교조적으로 전달하는 우를 범한다. 콘텐츠가 아니라 프로세스로서의 리더십을 이해하고 가르치는 일이 필요하다. 그래야 정답이라는 닫힌 세계에서 해답이라는 열린 세계로 나아간다. 해답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저절로 찾아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의 힘으로 타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해답을 찾는 일조차 낙관하기는 어렵지만 그러려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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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리더십에 관한 이론들, 전통적인 이론과 새롭게 부상하는 이론들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론은 한 문제에 대해 천착한 사람들에 의해 연구범위 안에서 반복적으로 그 타당성이 검증된 것이므로 함부로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우리의 현실과 완벽히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이론을 이해하되 이를 통해 자기 현실을 성찰적으로 직면해야 한다. 그때 우리는 기존의 인식을 넘어서 새로운 조망력을 얻을 수 있다. 

둘째, 그런 이론들이 자기 삶의 방식으로 수용될 수 있는가를 검토하고 새로운 대안을 생성해야 한다. 창조적인 적용을 위해서 재해석은 물론이거니와 이론을 확장, 축소, 변형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방식으로 새롭게 실험할 수 있는 가설을 개발해야 한다. 가설은 현실과 부닥치며 검증되고 진화한다. 

셋째, 위 두 가지가 가능해지려면 동시에 자신의 고유성에 대한 성찰이 요구된다. 자신의 잠재성, 가능성, 제약과 한계는 물론, 자신이 만나고 있는 상황적 요구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리더십은 궁극적으로 자기 존재에 대한 자각이자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무대를 통찰하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 사회, 공동체는 자신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나아가 그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고뇌하는 것이다. 

넷째, 위의 과정이 되풀이되면 최종적으로 현재 또는 미래의 잠재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자신의 리더십 모형, 즉 리더십의 원형(architype)을 설계할 수 있다. 자기브랜드의 리더십 모형이 있다는 것은 현실의 문제를 푸는 잠정적 답이자, 또 다른 해답을 향해가는 학습여정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모형은 현실에 대한 분석과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사명과 가치,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플랜을 포함한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리더십은 그 책임이 주어진 한 끝나지 않은 여정이다. 자신을 끊임없는 배움의 대열에 올려놓아야 하고, 자신의 리더십 모형을 지속적으로 공진화시켜야 한다. 미래 세상에 대한 기대나 우려는 스스로 어떤 해답을 가지고 끊임없이 실험하느냐에 달려있다. 더 큰 고난과 시련을 마주하며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혼돈을 열어젖히는 자기신념이 탄생한다. 그런 사람들이 미래를 만들어 간다. 

1박 2일 합숙훈련으로 정답을 가르치는 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안일하다. 스스로 답을 찾고 고난을 감수하는 실험을 설계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가 두려움을 물리친다. 이 땅에 리더를 양성하는 진정한 전환이 있기를 기대한다. 

구루피플스(주)아그막(www.gurus.co.kr)은 이런 취지로 <리더십패스파인더>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24일부터 9주간에 걸쳐 전문강사를 양성하기 위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창준 구루피플스㈜아그막 대표
경영학박사, 이화여대 겸임교수 

구루피플스는 2001년 설립된 리더십 교육 전문 기관으로, 대한민국 유수의 대기업이 선택한 '리더십 패스파인더'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간의 이벤트성 리더십 교육이 아닌 일과 학습을 통합하며 자신만의 리더십 모델을 찾아가는 프로세스를 갖췄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구루피플스의 비전은 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에 '학습과 성장의 휴먼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HRDers’ DAY]라는 HRD 모임과 다양한 공개과정을 개최해 구루피플스만의 노하우와 솔루션을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