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웨이브, 무료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립(Leap)’ 출시

- IBM과 리게티에 이어 온라인 액세스 제공

▲D-Wave

캐나다 양자컴퓨팅 기업 ‘D-웨이브(D-Wave)’가 1500만 달러(한화 약 170억 원)짜리 ‘2000 큐비트(Qubit)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D-웨이브 립(D-Wave Leap)’을 출시했다. 

양자컴퓨팅은 언젠가는 인공지능 성능을 높이고, 교통 체증 등 다양한 사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양자 컴퓨터는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는 데 비해 비용이 많이 들고 운영하기에 까다로운 단점이 있다. 

특히 많은 연구소가 희망하는 양자컴퓨터는 파인만 방식의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했던 연산처리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연구소 자체 기술이 확립되어 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양자컴퓨팅을 개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구현하기조차 쉽지 않다. 

가령 구글이나 나사(NASA)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D-웨이브 2000Q 양자컴퓨터’는 장비 구입에 1500만 달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극저온 조건에서 동작시키기 위한 전문가가 필요하다. 즉 일반적으로 연구소가 양자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 어렵다는 얘기다.

▲D-Wave

이런 상황에서 D-웨이브사는 양자 컴퓨팅을 가상화하는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 ‘D-웨이브 립’을 시작했다. ‘D-웨이브 립’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클라우드를 통해 매월 1분 동안 ‘D-웨이브 2000Q 양자컴퓨터’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서 ‘1분’은 기존 상식으로 볼 때 매우 짧다고 느낄 수 있지만 기존 컴퓨터에서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릴 분자구조 계산을 대규모 병렬 컴퓨팅이 가능한 ‘D-웨이브 2000Q 양자컴퓨터’는 몇 밀리초((MilliSecond, 1000분의 1초) 단위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 충분한 시간이다.

‘D-웨이브 립에서는 양자 컴퓨터 'QPU(Quantum Processing Unit)'를 사용하는 경우와 기존의 컴퓨터 (CPU)를 사용하는 경우 처리 시간이 얼마나 다른지의 기준을 밀리초 단위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D-웨이브 립’에서는 양자컴퓨터를 사용한 적이 없는 개발자를 위한 서비스로 ‘D-웨이브 2000Q 양자컴퓨터’에 대한 접근 허용뿐만 아니라, 문서, 동영상, 교육용 자료 등도 함께 제공된다. 특히 ‘D-웨이브 2000Q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오션(Ocean)‘이라는 오픈소스 SDK도 제공하고 있다.

D-웨이브는 립에서 양자컴퓨팅 개발을 새로 시작하는 사용자는 매달 400~4000개의 작업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만약 상업용 개발자들이 더 많은 시간을 원한다면 매달 1시간 접속에 대해 2천 달러(한화 약 228만 원)를 부과할 예정이다. 현재 자동차회사 포드는 NASA가 운영하는 아메스 연구센터(Ames Research Center) ‘D-웨이브 2000Q 양자컴퓨터’ 접속 요금을 시간당 10만 달러(한화 약 1억1,400만 원)에 계약한 금액에 비하면 파격적인 값이다.

이는 경쟁사인 IBM과 리게티(Rigetti)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두 회사 모두 D-웨이브에 비해 큐비트 수가 훨씬 적지만 보다 범용적인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D-Wave

IBM의 Q 익스피리언스(Experience, 경험)는 일반 사용자들도 퍼블릭 클라우드상에서 양자컴퓨터를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험해볼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IBM이 제공하는 개발자용 도구 ‘퀴스킷(QISKit)’으로 프로그래밍과 알고리즘을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전 승인된 연구자와 기존의 5~16큐비트 장치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리게티(Rigetti)는 16큐비트 양자 프로세서와 고전적인 컴퓨팅 인프라를 통합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및 SDK인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QCS, Quantum Cloud Services)’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많은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들로 부터 풍부한 자금을 지원 받고 있다. 

리게티는 지난 9월 QCS를 사용해 양자컴퓨터가 고전 컴퓨터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된 ‘양자 우위’를 입증한 팀에게 100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었다. 이는 2019년에 출시하기로 예정된 128큐비트 프로세서를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