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보행 로봇 ‘스팟미니’ 내년 시판… 연간 1000대 생산

그동안 동영상으로만 공개됐던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 미니(SpotMini)’가 2019년 시판될 예정이다.  

미국 온라인잡지 '인버스 닷컴'(inverse.com)에 따르면, 당초 연간 100대를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대폭 수정해 연간 1000대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 미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으로 구부릴 수 있는 긴 목을 뻗어 팔 모양의 끝부분으로 물건을 잡을 수 있다. 또한 스팟 미니는 안정된 보행과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인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에 따르면, “스팟 미니는 현재 건설과 배송, 보안, 홈 지원 등 4개 분야에서의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있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는 ‘배송’으로 여겨진다. 이미 아마존의 경우 드론 상품 배달 서비스 ‘프라임 에어(Prime Air)’를 준비하고 있지만 무인 항공기 비행에 대한 규제가 많아 상용화까지 갈길이 멀다. 하지만 지상에서 걸어서 배달하는 ‘스팟 미니’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가령 지상에서 자율 배송하는 사례로 인터넷 전화 서비스업체 스카이프(Skype)의 공동 창업자인 ‘아티 헤인라(Ahti Heinla)’와 ‘재너스 프리스(Janus Friis)’가 지난 2014년 에스토니아에서 설립한 자율배송 로봇 스타트업 ‘스타쉽 테크놀로지스(Starship Technologies)’가 상용화 단계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3년 구글에 인수된 후 2017년에는 소프트 뱅크에 매각됐다. 그 배경에 대해 업계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시장성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불확실성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이 재미있는 볼거리에서 실제 상용화까지는 앞으로 2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