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I/O 2018] “보다 진화된 AI 기술”

구글의 연간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 I/O가 8일(현지시간), 전 세계 개발자 7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구글 I/O는 3일간 열린다. 
 
‘구글 I/O 2018’은 순다 피차이 구글 CEO의 기조연설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AI의 한계를 넓혀간다’로 시작됐다. 그는 “오늘날 유용하고 접근하는 한 정보의 필요성은 거의 20년 전 구글이 창업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시급하다”며, “달라진 것은 진화된 AI 기술을 통해 정보를 체계화하고 현실 속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AI 통해 인류를 위한 문제 해결

먼저 2년 전부터 의료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안저(Fundus, 동공을 통해 볼 때 확인되는 안구의 안쪽면) 사진을 사용해 당뇨병성 망막증의 징후를 감지하는 신경망을 개발한 구글 AI팀은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같은 안저 사진으로 특정 환자의 심장 마비 혹은 뇌졸중 발생 위험률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해당 연구에 대한 논문을 지난 2월에 발표했다. 

또한, AI 모델을 통해 비식별 의료 기록에 있는 정보를 분석해 재입원, 입원 기간 등 의료 관련 내용을 예측할 수 있다. 연구에 대한 논문을 게재할 예정이며 병원, 의료 기관과 협력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연구할 예정이다. 

또 다른 분야는 접근성이다. 자막을 예로 들어보면 TV를 틀면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을 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면에서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은 TV 속 대화를 계속 따라가기 어렵다. 구글의 연구원들은 오디오 및 비디오 데이터를 활용하여 화자 별로 음성과 자막을 따로 분리했다. 구글은 이 기술을 ‘Looking to Listen(보는 것을 통해 듣는 기술)’이라고 부른다. 

지메일, 포토,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은 AI를 적용한 지메일의 새로운 기능 ‘스마트 컴포즈(Smart Compose)’를 선보였다. 이메일의 맥락을 이해하고 사용자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메일을 작성할 수 있도록 문장을 제안한다. 구글 포토에서는 스마트한 인라인(inline) 제안을 통해 사진을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으며, 빠르게 사진의 밝기를 조정하거나, 색감을 바꾸거나 심지어 예전 흑백 사진에 색을 입히는 새로운 기능도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가장 주목을 받았다. 자연어 이해 기술이 발전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새로 추가된 6개의 새로운 목소리를 제공한다. 그중 미국의 R&B·소울 싱어송라이터 존 레전드의 음성이 적용됐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는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보다 시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모바일에서 사용자의 위치, 시간 및 최근 인터랙션을 기반으로 하루 일정을 짧게 요약해 시각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구글 지도의 길찾기 기능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도입해 도로를 주시하며 운전할 때도 새로운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로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구분이 안 될 정도의 성능으로 미용실 예약과 점포 휴점일을 확인하는 시연에서는 참가자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구글은 이 새로운 기술을 ‘구글 듀플렉스(Google Duplex)’라고 불렀다. 

세상을 이해하는 구글 지도

AI기술로 구글 지도가 크게 개선됐다. 사용자가 찾는 매장이 문을 열었는지, 얼마나 붐비는지, 주차하기는 쉬운지 등의 정보를 사용자가 출발하기 전에 미리 알려준다. 또 구글 렌즈를 통해 사용자는 카메라를 비추는 것만으로 눈앞의 건물부터 거리에서 지나친 콘서트 포스터나 가게 쇼윈도에서 봤던 마음에 드는 조명까지 모든 사물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구글 뉴스

구글은 최신 AI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뉴스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해당 주제에 대한 전체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새로운 구글 뉴스를 출시했다. 이 새로운 구글 뉴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전 세계 언론인이 작성한 양질의 기사의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에게 중요한 주제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시한다.

디지털 웰빙(digital wellbeing)

사용자가 적절한 균형을 찾고 디지털 웰빙(digital wellbeing)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뒤집어 놓음으로써 “조용(shush)” 모드를 켜거나 유튜브를 볼 때 “휴식을 취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띄우는 등 원할 때 간단히 접속을 끊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디지털 웰빙을 위해 오늘 발표한 사용자 교육 사이트 등을 포함한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IT뉴스 / 민두기 기자  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