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면인식 기술, 6만 군중 속 수배자 체포

- 구글 글라스처럼 작동하는 중국 자체생산 범죄 색출용 '스마트 글라스' 등장

▲출처: Pixabay

'감시 카메라 대국'으로 잘 알려진 중국에서 지난 6일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6만여 명이 모인 공연장에서 경제범죄 피의자를 찾아내 체포했다.

중국 매체들은 6만여 명이 참가한 장학우(재키 정)의 공연장에서 중국 경찰이 31세의 지명 수배자를 감시카메라를 이용해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남창시에서 열린 홍콩 팝스타 장학우의 콘서트에서 지명 수배자를 잡은 경찰은 "매표소에 얼굴인식 기능을 갖춘 감시카메라가 여러 대 설치돼 있다"며, “콘서트에는 6만여 명의 관객이 모여 있어 보안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었다. 남자의 얼굴이 지명수배 데이터베이스의 정보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돼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만 명의 사람 속에서 경찰에 발견된 이 남자는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은 조지 오웰의 빅브러더 사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인가?”라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 지금까지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피의자를 체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여러 명의 도망자가 잡혔으며, 지난해 8월에는 산동성 경찰이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에서만 25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 개인을 식별하는 얼굴인증 기능을 탑재한 선글라스 형 웨어러블 장치를 도입했다. 구글 글라스처럼 작동하는 이 장치는 중국에서 자체 개발됐다. 카메라는 오른쪽 렌즈에 있고 다른 한쪽 렌즈에는 데이터베이스 정보가 나타난다.

이 글라스를 사용하면 역이나 공항 등 혼잡한 곳에서 사람의 얼굴을 스캔해 경찰 당국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수배자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국 경찰은 이 장치를 이용해 지난해 2월에는 기차역 구내에서 ID 위조범 및 납치, 뺑소니 등에 관여한 33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야말로 얼굴인식 기술 활용에 있어 세계 최고의 나라다. 이미 얼굴인식 기능이 탑재된 CCTV 카메라를 1억7천만 대를 설치했고, 3년 이내에 4억 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약 14억 명에 달하는 중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셈이다. 

[이강민 기자  kangmin@it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