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50% 차지…슈퍼사이클 이어져

 

 

애플이 2017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매출액의 5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 보고서인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비록 아이폰X와 8시리즈의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매출액 측면에서는 슈퍼 사이클(super-cycle)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1월 아이폰 X와 8시리즈가 출시될 당시 아이폰 6/6플러스로 누렸던 이른바 ‘슈퍼 사이클’을 다시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비중(%)

 

출시 직후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는 연말 성수기에 힘입어 높은 판매 실적을 보였으나, 기타 지역에서는 그다지 판매량이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2017년에는 처음으로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주기도 했다. 이는 아이폰 X이 타제품과 크게 차별점이 없었고 높은 가격이 소비자의 저항에 부딪쳤기 때문이라고 본다.

비록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매출액 측면에서는 아이폰의 슈퍼 사이클을 보여주는 몇 가지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X와 8시리즈의 높은 ASP(평균판매단가)로 2017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의 약 50%를 기록하였으며 북미시장에서는 75%, 유럽 57%등 여러 지역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액 점유율을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 닐 샤 연구원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스마트폰이 점차 디지털 생활의 핵심으로 잡으면서 아이폰에 대한 지불 비용 의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과, “7억 명에 달하는 아이폰 사용자가 여전히 애플의 브랜드 및 디자인, 사용자 경험에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어 높은 ASP에도 불구하고 애플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256GB의 메모리 용량 및 OLED 디스플레이 적용 등 고급 사양을 적용하며 고가 전략을 선택한 것도 애플의 매출액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운터포인트가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아이폰X에 관한 수요조사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은 높은 구매의사를 보여준 반면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7년 4분기 지역별 애플 스마트폰 매출 비중(%)

2018년 애플은 판매량 측면에서는 2017년과 비교하여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매출액은 슈퍼사이클을 이루며 최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 임수정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 X가 매출액과 수익면에서는 성공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애플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판매량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8년 새로 출시되는 신모델의 가격 정책에 있어, 애플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하기에는 많은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들풀 기자  itnews@it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