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돌풍…글로벌 진출은 역부족

카카오뱅크가 영업 첫 날부터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기록을 깨며 '서버 마비' 사태까지 불러올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영업 시작 하루 만에 30만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되고 이어 28일에는50만 개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가 2개월 동안 유치한 기록을 카카오뱅크는 영업 하루 만에  기록을 깬 것이다.

하지만 영업 첫 날인 27일 오전 7시부터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와 가입을 시도하면서 앱 설치 과정 오류와 개인 정보 입력 과정에서 에러가 났다.

카카오뱅크는 365일 언제나 지점 방문 없이 모든 은행 업무를 모바일에서 처리하며, 계좌 개설도 7분 만에 쉽게 끝낼 수 있다. 또한 복잡한 가입 조건이나 우대 조건 없이, 누구에게나 기존 시중 은행보다 낮은 금리와 혜택을 제공하고, 파격적인 수수료로 간편하게 보내는 해외송금 기능과 타행 이체 및 자동이체 수수료 면제, 전국 CU, 세븐일레븐 편의점 ATM 입금/출금/이체 수수료 면제, ATM (모든 은행, 제휴 VAN사 기기) 입금/출금/이체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 계좌이체가 가능하다. 즉,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톡 친구에게 간편 송금이 가능하고, 더불어 상대방이 카카오뱅크 고객이 아니어도 송금이 가능하다. 고객센터 역시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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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카카오뱅크

그러나 문제점도 한둘이 아니다. 카카오뱅크는 신규계좌를 개설할 때 본인 인증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케이뱅크처럼 타행 계좌를 통해 인증해야 하는 절차가 있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기본적으로는 화상통화로 본인 인증을 하며, 타행 인증은 선택 사항이다. 결국 타행 계좌가 없는 사용자는 아예 카카오뱅크 신규 계좌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카카오뱅크도 제한적으로 화상인증 기능을 지원하지만, 그것도 5억 원 이상의 이체나 이체한도 초과 증액하는 경우여서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용준 핀테크 전문가는 “우리는 겉만 보고 혁신을 얘기한다. 궁극적으로 서비스가 없는 유행은 오래 가지 않는다”라며. “카카오 뱅크가 해외 핀테크 서비스에 비해 수준이 낮은데도 돌풍이 부는 이유는 그동안 한국의 금융 서비스 수준이 너무 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현재 카카오뱅크 서비스는 그간 고객의 금융 서비스가 미진한 부분의 아주 기본적인 서비스를 이제 막 출시한 경우다”라며, “카카오 뱅크는 해외 핀테크 업체에 비교하면 투자 대비 서비스가 별로다. 핀테크의 핵심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서비스를 모바일에 연결해서 실시간 서비스가 되어야 진정한 핀테크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독일 피도르 뱅크(Fidor Bank) 경우 이미 5개국 이상 진출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에게 허가했다. 중국  핀테크 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기존 중국은행의 문제를 핀테크 기술로 단숨에 해소, 중국내 지역 불평등 완화 및 서민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라며,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도 하루라도 빨리 핀테크 핵심기술로 무장해 좁은 국내를 탈출해야 한다. 특히 이미 해외 시장에서 먹히고 있는 회사에게 허가 해줘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과 연동해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돌풍이 국내 핀테크 산업의 활성화에 큰 몫을 해, 우리 핀테크 기술이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김들풀 기자  itnews@it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