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아퀼라’ 두 번째 시험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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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무인항공기 '아퀼라(Aquila)'가 애리조나 주 유마에서 두 번째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게정을 통해 “아퀼라의 두 번째 비행을 선공했다”며, “이 테스트에서 1시간 46분 동안 시험비행을 했고, 우리는 아퀼라의 효율성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퀼라가 준비되면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을 연결해 아직도 전 세계인 절반에 해당하는 40억 명이 여전히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아퀼라가 그것을 변화시킬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5년 첫 번째 시험비행을 마쳤지만,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의 조사 결과 아퀼라가 착륙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날개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시험비행에서는 이륙과 비행 및 착륙을 모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이착륙과정에서는 오지의 지형 특성인 비포장 활주로를 사용,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번 두 번째 비행은 지난 5월 22일 새벽에 이뤄졌다.

날개 길이만 113피트(약 35미터)인 무인 항공기 아퀼라는 최저 18km에서 최대 27km 상공에서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최대 90일간 비행할 수 있는 저전력을 사용한다. 레이저빔을 이용해 주변 100km내의 지역에 초당 10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인공위성 인터넷 시스템보다 속도가 약 10배 가까이 빠르다. 

아퀼라 프로젝트 팀은 “첫 번째 사험비행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아퀼라에 수백 개의 센서를 추가해 비행 중 아퀼라의 상태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인터넷 신호 강도를 다양한 방향에서 시험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아퀼라는 이름은 '독수리'라는 뜻의 라틴어이며,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독수리는 주신(主神) 제우스가 무기로 사용하는 번개를 가지고 다닌다. 지난 2013년부터 추진 중인 '인터넷오알지'(Internet.org)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케냐, 튀니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페이스북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2014년 무인항공기 제작업체인 영국의 어센타(Ascenta)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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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페이스북은 2016년 9월 아프리카 서부, 동부, 남부 지역에 인터넷 접속을 제공할 예정이었던  협력사 유텔샛(Eutelsat)의 인터넷닷오알지 위성'AMOS-6'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로켓 폭발로 파괴됐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다.

드론(무인항공기) 1000개 띄워 인터넷 오지에 와이파이로 연결한다는 페이스북과 기구(Titan=무인항공기, Skybox=인공위성, Baloon=열기구)를 띄워 인터넷을 공급하려는 구글, 인공위성을 통한 커넥티드(Connected=무선연결) 시대를 예고한 스페이스X의 '공중 무선 인터넷망 전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강민 기자  kangmin@it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