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맵 향상 작업에 드론 사용…’스트리트뷰+글라스+아이폰’ 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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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사 맵의 데이터 관리와 디자인 개선 등 맵 정확도 향상을 위해 드론을 사용, 또는 사용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연방 항공국(FAA,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에서 2015 년 문서에서 미 행정부는 애플에게 “데이터 수집, 사진 촬영, 비디오 그래픽 작업 등을 위해 무인 항공기 시스템을 운영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또한 애플은 DJI와 아이보틱스(Aibotix)로부터 무인 항공기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드론을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드론으로 수집 가능한 데이터로는 도로나 표지, 공사 정보 등이며 이를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애플은 드론을 운영하기 위해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Prime Air) 팀에 속해있던 인물과 로봇공학, 데이터 수집 전문가를 다수 채용했으며, 관련 프로젝트는 시애틀(Seattle)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드론을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를 실시간 추적하여 맵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블룸버그는 12월 1일(현지시간) 애플이 실내 매핑을 위해 지난해 핀란드의 인도어 맵 제작 업체인 인도어(Indoor.io)를 인수했다며, 애플로부터 공식 확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9TO5Mac 역시 애플이 인도어 맵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을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건물 내에서 위치를 찾기 위해 아이폰(iPhone)의 센서를 활용해 실내지도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애플 지도 서비스는 구글 지도와 비교했을 때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데이터 관리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문제 해결을 위해 맵 데이터 연구소 설립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드론 활용 역시 구글과 경쟁을 본격화하고자 하는 신호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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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20130083055 A1. 3D Position Tracking for Panoramic Imagery Navigation

애플의 자율주행 자동차 연구인 '타이탄' 프로젝트를 살펴봐야 한다. 또 하나는 애플이 보유한지도 앱의 스트리트 뷰 등 AR 특허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애플 자율주행차 연구 '타이탄' 프로젝트는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지난달 애플이 구글 무인차와 같은 완성차 제조를 고수하다 자율주행 시스템 소프트웨어로 방향을 바꾼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애플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뛰어들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스티브 케너 애플의 제품통합 담당 이사의 말은 인용해 “1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공식서류에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위해 머신러닝과 자동화 분야 연구에 엄청난 투자를 해왔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NHTSA와 협력해 최고의 성과를 낼 운영방식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인 정밀 지도를 만들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다는 얘기다. 자유주행차에는 3가지 핵심 기술이 필요하다. 자율주행 시스템인 소프트웨어와 라이다, 그리고 정밀지도가 핵심기술이다. 

다음으로 애플이 보유한 지도 앱의 AR 특허를 살펴보자. 2011년 9월 애플은 ‘파노라마 이미지 네비게이션을 위한 3D 위치추적(3D Position Tracking for Panoramic Imagery Navigation)’이라는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위치에서 찾아가야할 방향을 증강현실(AR)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아이폰에 탑재된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이용해 아이폰 방향과 상관없이 화면에 길안내가 표시되는 기술이다. 

또 2013년 4월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애플이 출원한 3D 네비게이션 서비스에 대한 특허출원서를 공개했다. 이는 구글 스트리트뷰와 유사한 네비게이션 특허다. 

당시 미국 IT전문 미디어 씨넷은 “특허로 출원한 모든 기술이 제품화되지는 않는다”고 전했지만 현재 애플이 구축하고자 하는 3차원 지도 서비스 스트리트 뷰(Street View)는 모두 증강현실(AR)로 향하고 있다.

또 있다.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AR 기기인 ‘스마트 글라스’ 개발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애플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한 사용자에게 AR 기술을 아이폰과 연결해 동영상과 사진, 기타 정보 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애플은 이미 눈 가까이 착용하는 디스플레이(Near-eye Display) 같은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한 업체와 협의에 나섰으며, 소량을 공급받아 테스트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스마트 글라스 출시 시기는 이르면 2018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애플이 현재 구글 글라스의 실패를 어떻게 극복할지 여부에 달려있다. 구글 글라스는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고 사생활 침해 등이 문제가 돼 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대해 차원용 아스펙미래기술경영연구소 대표이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ICT융합전문위원은 “애플의 성공 스토리를 보면, 처음부터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존에 실패한 제품들을 낚아채어 씻고 헹구고 반복하고 재창조한다는 점이다”라며, “기존에 제품들이 실패한 이유는 너무 시장에 빨리 출시되어, 시장에는 인프라도 충분히 구축되지 못하고, 고객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미비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성공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스마트 글라스에서 성공하려면 반도체와 배터리, 기타 부품에서 소형화와 성능을 높여야하는데. 애플은 아이폰 7에서 그 실력을 검증했다.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 7에 새로 탑재된 듀얼 카메라와 헥사(6)코어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내장한 쿼드 코어 프로세서 ‘A10 퓨전(A10 Fusion)’ 칩,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에는 블루투스가 아닌 커스텀 무선 규격을 사용하는 새로운 애플 W1 칩이 탑재됐다. 

‘A10 퓨전’ 칩은 최근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영국 스마트폰 칩 설계업체 ARM으로부터 라이선스를 획득한 전용 프로세서를 보유하고 있다. 헥사(6)코어 GPU를 내장한 쿼드 코어 프로세서 ‘A10 퓨전’ 칩은 역대 스마트폰에 사용된 칩 중 가장 강력한 칩으로 프로세서 안에 CPU가 총 4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기존 아이폰 6 대비 2배 더 빠른 두 개의 고성능 코어와 역시 아이폰 6 대비 1/5 수준의 저전력 코어 두 개가 장착돼 있다. 새로운 애플 W1 칩 역시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측된다.

아이폰 7 듀얼카메라 탑재는 심도 있는 원근감을 통해 스마트폰 화면에 3D 공간을 구현하고 이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해 친밀도를 높여 앞으로 애플의 증강현실 서비스 대중화를 위한 초석으로 해석된다. 포켓몬고 론칭은 이에 따른 전략 AR 중 하나로 해석된다.

애플의 최근 행보를 보면 최종 목적지를 증강현실(AR)로 모아지고 있다. AR 소프트웨어, 3D 맵핑 및 컴퓨터 비전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지난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키넥트 게임 시스템에 적용된 동작인식 기술을 개발한 이스라엘 기업 프라임센스(PrimeSense)를 3억4천500만 달러(한화 약 4,050억원)에 인수했다. 프라임센스는 3D 센싱(Sensing) 기업이며 3D 환경, 즉 3차원 증강현실과 가상현실(3D AR/VR)을 구축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기업으로, 3D 동작을 감지하는 칩(Chip)이 주특기인 회사다. 

팀 쿡 CEO 또한 가상현실(VR)보다는 증강현실(AR)에 비즈니스 모델이 많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애플 3차원 지도 서비스인 스트리트 뷰를 상상해보자. 아이폰 7과 스마트 글라스, 그리고 애플 자율주행차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여기저기에서 튀어 나오지 않는가? 

[김들풀 기자  itnews@it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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