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1인 미디어, 그들은 누구인가? ‘멀티라이프의 멀티로그’


편집자주| “세상에 존재하는 그 많은 다양성을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끝까지 도전하는 생각과 행동은 인간 본연의 모습인지 모른다. 무엇인가 알고 싶어 하는 호기심. 그것은 인간에게 내재된 욕망일 것이다.” 

세상이 다양하듯이 온라인에 존재하는 수많은 블로그들 또한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때로는 비슷하고 때로는 어슷하고 때로는 엇비슷하다. 이러한 블로그들이 모여 커다란 블로그스피어가 되었고, 블로그의 영역을 거뜬히 넘어서 상상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며 미디어 영역에 과감하게 돌진하며 순식간에 터를 닦았다. 파워리뷰어, 파워블로거라는 작고 좁은 위치에서 조금 넓어 보이는 1인 미디어로 훌쩍 뛰어올라 마음껏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양상이다. 작고 좁은 사이버 그물망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에 탑재된 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어디든지 뻗어 나가는 확장성은 미디어가 추구하는 파급력과 영향력에 걸맞은 기능일 것이다. 이제 1인 미디어의 무게는 가볍지 않기에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서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멀티라이프의 멀티로그 블로거를 만나 1인 미디어로서의 생각과 경험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취재해 보았다.     


멀티라이프의 멀티로그는 “다양한 생활에 할 말이 많다”는 뜻으로 여겨지는데 어떤 블로그인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여행블로그로 시작해서 지금은 IT블로그로 운영 중이며, 여행, 스포츠,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IT분야 중에서도 모바일(이동통신) 분야에 대해서 단순히 관련제품 리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시장상황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글을 쓰고 있다. 여담으로 여행에서 IT로 주제를 변경한 것은 본업의 영향으로 여행을 하기 힘든 탓도 있었지만, 2010년 말 다음에서 주최한 라이프온 어워드에서 수상한 이후 새로운 분야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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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다음 블로그가 있는데 굳이 티스토리를 선택한 까닭이라도 있는지?

무엇보다도 자유도가 높아서 내가 원하는 형태로 블로그 스킨을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고, 부가적으로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다.

 

모바일과 디바이스를 구분해서 보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IT나 모바일이라고 하면 디바이스(제품)만 생각하는 경향이 많이 있다. IT나 모바일 블로그라고 하면 관련제품 제품만 하는 줄 안다. 물론 다양한 관련제품을 꼼꼼하게 냉철하게 분석하는 것도 분명히 의미있는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이동통신시장 그 자체에 대한 다양한 글을 쓰고 싶었다. 쉬운 주제가 아니기에 디바이스분야만큼 글을 자주 쓰지는 못하지만, 모바일 관련 시장상황이나 기술에 대해서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싶다.

 

모바일전문 블로그를 지향하는 최종목표는 무엇일까요?

너무 큰 목표인지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동통신 이라는 것에 대해서 쉽게 이해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이동통신인데 그 자체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기형적인 이동통신 시장구조가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중들이 많이 알고 하나하나 원가를 요구 한다면 느리지만 분명히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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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티스토리 파워블로그로 지정되었고, 최근까지 활동이 두드러진데 어떤 일에 중점을 두시는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블로그는 나에게 최고의 취미활동이다. 나 자신이 즐겁기 위해서 시작했고, 지금도 본 직업에 가장 충실하고자 한다. 글을 쓰고 사진 촬영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낮에 일을 하고 밤이나 주말에 글을 쓰고 있으면 때로는 피곤함이 몰려오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서 얻는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에 행복하다.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나름대로의 철학과 주관이 있다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궁금해 할 만한 점이나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을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그래서 때로는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을 이렇게 쓰느냐는 댓글을 종종 발견하는데, 그만큼 읽는 사람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원고를 부탁받으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면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고 계속 연락 오는 경우도 있지만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강의를 하시거나 하실 계획이 있다면 주로 어떤 분야인가요?

과거에 여행에 관련된 강의를 주로 했었고, 모바일분야에서는 소수를 대상으로 비공개 강의를 한 적은 있다. 하지만 모바일 관련해서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는 해 본 적이 없다. 이동통신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알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쉽게 이해시켜줄 수 있는 강의를 해보고 싶다.

 

모바일 분야에서 오랫동안 글을 써 오셨는데 최근 팬텍에 대한 사건을 어떻게 보시나요? 

팬택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설명하기 힘든 유착관계로 이루어진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팬택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회사내부의 문제도 있었지만 가장 큰 데미지는 단말기 유통과 이동통신 서비스가 분리되지 않은 시장 구조와,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규제만 생각하는 행정부처(방송통신위원회 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시기에 맞지 않는 정책이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팬택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생각해보면 어떤 방식이던 그 기술들이 국내기업을 통해 활용될 수 있어야 하는데, 해외로 넘어가는 일은 국가차원에서 막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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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지난 2013년에는 LTE관련 기술동향에 대한 책을 쓴 적이 있는데, 이제는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국내외 이동통신 전반에 대한 내용을 묶어서 다시 한번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블로그 독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주고자 재능기부활동도 활발하게 하고자 한다. 지금은 굿네이버스 함께 소소하게 활동중인데, 기회만 된다면 나눔에 대한 활동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이성구 기자  comgag@it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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