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최신 신경인지 종설부터 2023년 세대전달 연구까지 흐름 종합 분석
2026년 종설 “동물실험 우려 보고되나 인간 임상 근거는 혼재·불충분”
2025년 인간 1.2만 명 8년 추적 연구서 ‘인지 저하 연관성’ 보고… 인과관계 입증은 못해
2024년 생쥐 연구서 기억 저하·생체리듬 교란 관찰… 자녀 전달 재현은 미확인
2023년 생쥐 세대전달 논란 원점… 손자 세대 영향 미재현 및 일부 지표 한정

[IT News] 가정에서 설탕 대용으로 쓰거나 음료, 제과, 제빵, 막걸리 등 가공식품 제조 시 첨가물로 쓰이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둘러싸고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023년 아스파탐을 섭취한 아빠 생쥐의 공간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그 영향이 자녀 세대까지 이어졌다는 연구가 발표된 이후, 2024년 후속 동물실험과 2025~2026년 대규모 인간 관찰연구 및 종설 논문이 잇따라 발표됐다.
최신 연구들에서 동물실험의 우려 신호와 인간 관찰 데이터상의 연관성이 새롭게 보고되고 있으나, 보건 당국과 전문가 분석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아스파탐이 인간의 기억력을 저하시킨다”거나 “자녀에게 유전된다”고 확정한 인과적 임상 근거는 없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논문부터 차례로 살펴보며 일상 속 아스파탐의 안전성을 종합 분석한다.
■ 2026년 신경인지 종설 및 체계적 문헌고찰, “학계 결과 혼재… 명확한 인과관계 미흡”
기존 문헌들을 종합 검토한 최신 리뷰 연구들은 동물실험 결과와 인간 연구 결과 사이의 불일치를 지적한다.
2026년 5월 국제 학술지 뉴트리션 리뷰(Nutrition Reviews)에 발표된 종합 고찰 논문(논문명: Aspartame and Its Potential Neurocognitive Effects in Humans)은 아스파탐의 신경인지 영향과 관련된 29편의 주요 연구를 분석했다. 이 종설은 동물실험에서 산화스트레스 증가, 해마 및 전전두엽 신경세포 변화, 학습·기억 저하 등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정리했다. 다만 검토 대상의 다수가 동물 연구이며, 사람 대상 연구 결과는 일관되지 않고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4년 7월 국제 의학연구 학술지(IJRMS)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 역시 11개 관련 연구를 종합 분석한 뒤 “일부 연구는 인지·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보고했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유의한 악영향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연구 간 대상자, 투여량, 평가 지표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아스파탐과 인간 신경기능 간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확립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 2025년 인간 장기 추적 연구, 감미료 섭취와 인지기능 저하 속도 연관성 제시
브라질 성인 1만 2천여 명을 8년간 추적한 관찰연구에서 연관성이 보고됐으나, 아스파탐이 직접적 원인임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2025년 10월 의학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된 연구(논문명: Association Between Consumption of Low- and No-Calorie Artificial Sweeteners and Cognitive Decline: An 8-Year Prospective Study)는 35세 이상 성인 1만 2,772명을 평균 8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진은 아스파탐을 포함한 7가지 저·무칼로리 감미료의 섭취량을 추정해 인지검사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60세 미만 연령대에서 감미료 섭취량이 많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전반적인 인지기능과 언어 유창성 저하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당뇨병 환자군에서 이러한 연관성이 강하게 관찰됐다.
그러나 이 연구는 실험군과 대조군을 엄격히 나누어 투여하는 무작위 대조시험이 아닌 ‘관찰연구’다. 아스파탐 섭취가 많은 사람들은 평소 식습관, 비만도, 운동량, 사회경제적 여건 등 다른 생활 요인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연구진 역시 자기보고식 식이자료의 한계와 잔여 교란요인을 인정했으며, 이 연구만으로 “아스파탐이 인간의 기억력을 떨어뜨린다”는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
■ 2024년 후속 동물실험, 생쥐 인지 저하와 일주기 리듬 교란 보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용기준 이하 용량 투여 실험에서 기억 수행 저하와 수면·활동 주기 변화가 관찰됐다.
2024년 10월 국제 학술지 농업식품화학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발표된 연구(논문명: Non-nutritive Sweetener Aspartame Disrupts Circadian Behavior and Causes Memory Impairment in Mice)에 따르면, 연구진은 생쥐에게 FDA 인간 하루 허용섭취량(ADI)의 약 7~28%에 해당하는 아스파탐을 장기간 투여했다. 그 결과 아스파탐에 노출된 생쥐에서 기억 수행 능력이 저하되고, 뇌 해마 부위의 신경전달물질 대사 변화 및 뇌 신경세포 성장인자(BDNF/TrkB) 신호 경로가 억제되는 병리학적 변화가 나타났다.
또한 시계 유전자 발현이 변하면서 생쥐의 휴식과 활동 주기가 교란되는 현상이 함께 관찰됐다. 연구진은 생체 일주기 리듬의 교란이 기억력 저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연구 역시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이며, 자녀 세대에 미치는 영향은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2023년 연구의 ‘부계 세대전달’ 현상을 직접 재현한 후속 논문은 아니다.
■ 2023년 ‘자녀 세대전달’ 논란의 원점 재조명… 일부 지표 한정 및 손자 세대 미재현
2023년 생쥐 세대전달 연구는 일부 공간 인지 지표에 한정되었으며, 손자 세대(F2)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023년 시엔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되어 논란을 부른 연구(논문명: Learning and memory deficits produced by aspartame are heritable via the paternal lineage)를 살펴보면, 수컷 생쥐(F0)에게 최대 16주간 아스파탐을 마시게 했을 때 방금 지나온 길을 기억하는 ‘공간 작업기억’과 목적지를 찾는 ‘공간학습’ 지표가 하락했고, 이 현상은 자녀 세대(F1)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한 번 배운 위치를 기억해내는 ‘기억 회상’이나 규칙 변경 시 적응하는 ‘전환학습’ 등 다른 지표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모든 기억력이 저하됐다’는 표현은 부정확하다. 더욱이 그 다음 세대인 손자 세대(F2)에서는 인지 지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영향이 1세대 자녀에 한정됨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정자를 통한 ‘후성유전(유전자 표현 방식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정자의 유전적 변화를 직접 측정한 것은 아니다.
■ 동물실험 환산 용량과 IARC 발암물질 분류의 오해… 식약처·WHO 기준 유지
동물실험의 수치 환산은 인간 유해성 증명이 아니며, 보건 당국의 일상 섭취 안전성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
2023년 및 2024년 생쥐 실험 연구진은 생쥐의 섭취량을 대사율과 체표면적으로 환산 시 FDA 하루 허용 기준치(ADI)의 약 7~15% 수준(다이어트 음료 약 2~4캔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노출량을 비교하기 위한 계산일 뿐, 사람에게 동일한 반응이 일어난다는 증거가 아니다. 사람과 생쥐는 대사 과정, 뇌 발달 구조, 수명, 식품 섭취 형태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편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Group 2B)’로 분류한 것 역시 제한적인 관찰 근거에 기반한 위험 요소 지목일 뿐, 일상 섭취에서 암을 유발한다는 위험성 확정이 아니다. Group 2B에는 김치·장아찌 같은 절임 채소와 스마트폰 전자파도 포함된다. WHO·FAO 합동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루 섭취 허용량(ADI, 체중 1kg당 40mg)을 기존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일상적인 섭취 수준은 인체 건강에 우려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 종합 결론
최신 연구 동향: 2026년 종합 종설에서 연구 결과의 불일치가 지적되었으나, 2025년 인간 관찰연구와 2024년 동물실험 등 인지 저하 및 생체리듬 교란과 관련한 학술적 우려 신호는 계속해서 보고되는 추세다.
해석상의 한계: 2023년 연구의 세대전달 현상이 인간에서 인과관계나 유전성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 관찰연구 특성상 다른 생활 습관 요인의 영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소비자 지침: 동물실험과 관찰연구의 우려 신호는 학술적 검증 대상이나, 보건 당국이 설정한 하루 섭취 허용량 이내로 소비하는 일상적인 아스파탐 섭취는 안심해도 된다.
김들풀 기자 i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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