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BI, 라인과 아이메시지 언제든 개인정보 들여다봐

FBI가 마음만 먹으면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비롯해 애플 아이메시지(iMessage), 왓츠앱(WhatsApp) 등에서 개인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정부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비영리단체인 국민의 재산(Property of the People)은 FBI가 내부적으로 사용했던 각 메시지 앱에 요청할 수 있는 데이터 목록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정부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비영리단체인 국민의 재산(Property of the People)은 FBI가 내부적으로 사용했던 각 메시지 앱에 요청할 수 있는 데이터 목록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출처: Property of the People]

FBI 내부 문서에는 라인(LINE), 아이메시지(iMessage), 왓츠앱(WhatsApp), 시그널(Signal), 텔레그램(Telegram), 트리마(Threema), 바이비어(Vibeer), 위챗(WeChat), 윅커(Wickr) 등 9종류의 메시지 앱에서 얻어지는 정보의 종류가 정리되어 있다. 특히 리스트 상단에는 ‘합법적인 접근방법’(LAWFUL ACCESS)이라고 쓰여 있다.

FBI가 라인(LINE)으로부터 입수할 수 있는 정보는 사건의 용의자 또는 피해자의 경우 프로필 화면, 표시이름, 메일주소, 전화번호, 라인 ID, 그 밖의 등록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 

또한 FBI가 법원으로부터 수색 영장을 얻는 경우, 사용자가 엔드 투 엔드 암호화(E2EE)를 유효화하지 않은 경우에는 '최대 7일간의 메시지'를 취득할 수 있다. 메타(옛 페이스북)에서 운영하는 왓츠앱(WhatsApp) 메시지 내용에도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이 제공하는 메시지 앱의 아이메시지(iMessage)를 이용하는 경우 라인(LINE)보다 더 많은 정보를 입수하실 수 있다. 문서에 따르면 FBI는 법원 허가를 얻어 사용자 기본정보뿐만 아니라 아이메시지(iMessage) 서비스 전체에서 대상 사용자를 검색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

또한 대상 사용자가 아이메시지(iMessage)의 데이터를 아이클라우드(iCloud)에 백업하는 경우 아이메시지(iMessage)로 송수신된 메시지를 포함한 대상 사용자의 백업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애플에 요구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하지만 FBI가 개인정보를 입수하기 어려운 메시지 앱도 있다. 그간 가장 안전한 엔드 투 엔드 암호화 메시징 앱으로 여겨져 온 시그널(Signal)의 경우에는 사용자의 등록 날짜와 마지막 로그인 날짜만 얻을 수 있다. 또한 텔레그램(Telegram), 위챗(WeChat), 위커(Wickr)도 메시지 내용에는 접근할 수 없다.

현재 가장 사생활 보호에 안전한 메세징 앱으로는 텔레그램과 시그널이다. 그 외 다른 채팅 프로그램은 100%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

한편, 애플 CEO 팀 쿡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개인정보는 기본적인 인권으로 애플은 사용자에게 투명성과 통제권을 부여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철학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역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시징 서비스인 왓츠앱(WhatsApp)은 개인정보보호 중심으로 구축됐다”고 말한 바 있다.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