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자체 OS 개발 이유는?…”구글 안드로이드 탈피”

페이스북이 자체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페이스북이 독자 OS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윈도NT 개발을 주도했었던 마크 루코브스키(Mark Lucovsky)가 주도해 개발하고 있다고 19일(현지 시각) 전했다. 

페이스북이 자체 OS를 구축하려는 목적은 미래의 단말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출처: https://www.micder.com/yeni-patent-facebookun-ar-gozlukleri.html

지금까지 페이스북은 SNS에 그치지 않고 Wi-Fi 무인 드론 ‘아퀼라(Aquila) 프로젝트 및 스마트폰을 대체할 코드명 오리온(Orion)이라는 AR 안경 등 다양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빠르면 2023년 초 출시할 전망으로 애플도 AR 안경을 같은 해에 출시할 것으로 보여 격돌이 예상된다.  

또 페이스북은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종해 단어를 입력하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BCI(Brain–Computer Interface) 기술도 개발 중이다. 2019년 9월에는 BCI 스타트업 컨트롤-랩스(Ctrl-labs)를 인수했다.

2014년 페이스북은 VR 헤드셋 오큘러스(Oculus)를 인수했지만, 여전히 구글 안드로이드(Android)에서 작동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구글이나 애플 소프트웨어 종속을 끊는 방법을 찾아 왔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011년부터 이미 HTC와 협력해 안드로이드 수정 버전(Forking)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올해 2월에는 페이스북이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은 시가 총액 47억 달러(5조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회사인 시러스 로직(Cirrus Logic)과 인수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아직 알 수 없다.

특히 페이스북은 2013년 코드명 ‘옥시젠(Oxygen)’이라는 비밀 프로젝트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차단될 경우를 대비해 외부에서 페이스북 응용 프로그램을 직접 안드로이드(Android) 장치에 배포 방법을 찾아냈다.

페이스북 AR·VR 개발책임자인 피커스 커크패트릭(Ficus Kirkpatrick)은 “페이스북의 미래 하드웨어는 구글 소프트웨어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며, “따라서 구글의 하드웨어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거나 서서히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도 애플이나 구글처럼 AR 안경이 미래에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으로 생각하고, 때가 되면 소프트웨어 시장을 컨트롤할 수 있는 OS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