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아버지들 동반 퇴진…”피차이 알파벳·구글 경영”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동반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와 사장을 각각 맡아온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동반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알파벳 CEO 자리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맡는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왼쪽)와 세르게이 브린. 1998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먼로파크 교외 수전 워치츠키(현 유튜브 CEO)의 차고에 마련한 첫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 [출처: 구글]

알파벳은 구글 모회사로 2015년 구글 조직 개편으로 설립됐다. 이 조직 개편으로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구글을 비롯한 많은 기업을 산하에 두었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3일(현지 시각)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은 1998년에 탄생했다. 회사가 사람 나이로 보면 21세의 젊은이가 집에서 나와 자취를 시작할 시기다”며 사장과 CEO에서 물러날 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알파벳과 구글 및 기타 기업은 독립적으로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관리 구조를 단순화할 시기다. 회사를 경영하기 위한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생각했을 때, 알파벳과 구글은 2명의 CEO와 사장이 필요 없어졌다. 앞으로 순다르 피차이는 알파벳과 구글 CEO를 역임한다”라고 밝혔다.

▲알파벳 CEO 자리까지 맡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출처: 구글]

한편, 구글뿐만 아니라 알파벳도 짊어지고 갈 피차이는 “경영진은 알파벳 구조와 일상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확실히 해 둔다”며. “나는 앞으로도 구글과 컴퓨팅의 경계를 넓혀 모든 사람에게 더 유용한 구글을 구축하기 위한 깊은 작업에 집중해 나갈 것이다. 동시에 나는 알파벳과 기술을 통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장기적인 계획에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두 공동 창업자 경영일선 퇴진은 2001년 에릭 슈미트에게 CEO 자리를 넘긴 상황과는 아주 다르다. 당시엔 초기 투자자인 벤처캐피털(VC)들의 압력 때문이었다. 반면 지금은 자발적 퇴진이다.

따라서 구글이 또 다른 혁신을 모색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풀이된다.

임정호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