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차 시대 열어”…3분 충전에 100km 주행

▲ 예팅겐 셰파흐(Jettingen-Scheppach) 지역에 설치된 패스트 차지 충전소 프로토타입 [포르쉐 제공]

포르쉐와 BMW가 공동으로 개발한 450kW급 쾌속 충전 시스템 '패스트 차지(Fast Charge)'가 단 3분 충전으로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6년 7월에 시작된 '패스트 차지(Fast Charge)' 프로젝트는 독일 연방 교통부와 디지털 인프라로부터 780만 유로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프로젝트 컨소시엄에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BMW'와 '포르쉐', '지멘스',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 업체 '아레고(Allego)', 다임러·BMW·포드·폴크스바겐 그룹의 합작 컨소시엄 충전 기술 업체 '피닉스 컨텍트'가 참여했다.

17일(현지시간) 포르쉐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공동으로 개발한 '패스트 차지(Fast Charge)'는 450kW의 용량으로, 기존 슈퍼차저(Supercharger) 보다 3배~9배 이상 높다"며 "100㎞ 주행이 가능한 전력을 충전하는 데는 단 3분이 걸리며, BMW i3를 완전히 충전하는데 15분이 걸린다"고 밝혔다. 

실제로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일본의 차데모(CHAdeMO) 기술로 최대 150kW이지만 패스트 차지는 450kW로 3배나 높고 빠르다. 테슬라는 2019년에 최대 용량을 250kW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예팅겐 셰파흐(Jettingen-Scheppach) 지역에 설치된 패스트 차지 충전소 프로토타입 [포르쉐 제공]

패스트 차저는 독일 A8 고속도로 근처 예팅겐 셰파흐(Jettingen-Scheppach) 지역에 450kW 충전소 프로토타입을 설치했다. 이 충전소는 이미 세계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유럽 표준인 Type 2 복합충전 시스템(CCS)의 충전 플러그를 사용한다. 현재 이 충전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포르쉐와 BMW, 다임러, 폭스바겐, 포드는 지난해 유럽 전역에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자동차제조사 간 합작투자사업인 '아이오니티(IONITY)'를 설립했다. 2020년까지 유럽 내 24개국에 걸쳐 400대 이상의 급속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 자동차 충전 플러그의 표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존 충전 기술의 3배라는 압도적인 속도를 무기로 패스트 차지가 관련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기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경우 모든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한 각 충전소 설치와 전력 조달에 관한 숙제는 아직 남아있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