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레드햇’ 340억 달러에 인수…클라우드에 승부수

- 미국 기술 기업 M&A 역대 3번 째 규모

IBM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 '레드햇(Red Hat)'을 340억 달러(한화 약 38조8천45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기술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역대 3번째 규모다.

IBM과 레드햇 두 회사는 28일(현지 시각) 인수 합병을 공식 발표하고, 레드햇이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부서로 들어가게 된다.

한때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로 군림했던 IBM이 이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을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이번 M&A 주간사는 JP모건이 맡았다. 레드햇 CEO인 짐 화이트허스트(Jim Whitehurst)는 IBM 경영진에 합류한다.

▲합병 발표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CEO(왼쪽)와 지니 로메티 IBM CEO(오른쪽). (출처: IBM)

레드햇은 1993년 밥 영(Bob Young)이 세운 유닉스 잡지 찍던 회사가 1995년 마크 유잉(Marc Ewing)이 만든 레드햇 리눅스(Red Hat Linux)를 인수한 데서 시작됐다. 레드햇이란 이름은 유잉이 학교에서 쓰고 다니던 빨간 모자에서 따왔다. 

레드햇은 오픈 소스를 비즈니스로 전개하면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급하고 지원을 유료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본으로 리눅스 초기의 확산에 많은 공헌을 해왔다. 현재는 기업용 배포판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지원 및 교육 등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니 로메티(Ginni Rometty) IBM 최고경영자(CEO)는 “레드햇 인수는 클라우드 시장의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 있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다”며, “IBM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에서 세계 1위로 부상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M&A는 최근 기술 기업 계약 중에서도 단연 최대 규모로 지난 3월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동종업계인 미국 뮬소프트(MuleSoft)를 약 65억 달러에 합병하기로 했고,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인 깃허브(GitHub)를 7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 기술기업 M&A 사상 가장 큰 규모는 2015년 델(Dell)이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 EMC를 총 670억 달러에 인수했고, 2000년 광통신업체 JDS 유니페이스가 동종업체 SDL을 41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iT뉴스 / 김상헌 기자  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