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새로운 OS ‘퓨시아’, “안드로이드 대체하나”

“앞으로 5년 안에 구글 퓨시아 OS가 안드로이드와 크롬 OS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외신들의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이 개발 중인 새로운 OS 퓨시아(Fuchsia)가 2016년 8월 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인 깃허브(GitHub)에 올라오면서 그 존재가 밝혀졌다. 당시에는 사물인터넷(IoT)용 OS로 개발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퓨시아는 IoT뿐만 아니라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 폰 · 태블릿 노트북 PC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말기 기반 OS 통합 움직임이다. 현재 모바일 OS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아드로이드(Android) 이외에 노트북 PC용 크롬(Chrome) OS 및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응용 프로그램 등을 모두 통합하는 OS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구글 깃허브에 올린 새로운 OS 퓨시아. 출처: 깃허브 캡처

구글은 이미 지배적인 지위를 구축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버리고까지 새로운 OS 개발을 추진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안드로이드의 기능적인 한계가 그중 하나다. 디스플레이 터치 조작을 전제로 개발된 모바일 단말기용 OS인 안드로이드는 음성 지원 등이 설계 단계에서 고려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향후 스마트 인공지능 스피커나 IoT 단말 등에서 조작할 수 있는 음성 제어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OS로 퓨시아를 처음부터 개발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경쟁사인 애플의 iOS와 비교해 안드로이드는 최신 버전 업데이트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는 OS 업데이트가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를 제조·판매하는 하드웨어 업체와 통신사업자에게 맡긴 결과, 신규 단말기를 판매하려는 제조업체들에게는 이전 단말기의 OS 업데이트에 소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글은 완전히 새로운 OS인 퓨시아를 도입해 하드웨어 제조업체나 통신사업자로부터 OS 업데이트 권한을 되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IoT 단말을 지원하는 구조로 볼 때 퓨시아는 상시 인터넷 연결을 전제로 항상 최신 버전을 제공하는 크롬(Chrome) OS와 같은 기능을 갖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안드로이드 OS는 리눅스(Linux) 커널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오라클(Oracle)과 자바(Java)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은 수년 동안 구글에 성가신 문제가 되고 있다. 퓨시아는 구글이 개발한 지르콘(Zircon) 마이크로 커널인 마젠타(Magenta)에 기반하고 있어 특허 분쟁으로부터 자유롭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미 아드로이에서 구축한 자산을 놓칠 수 있는 단점도 될 수 있다. 삼성, 화웨이, LG 등 안드로이드 단말 제조사가 곧바로 퓨시아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 도구로 점유율이 높은 크롬북(Chromebook) 사용자 전환 작업도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블룸버그는 퓨시아 개발 관계자로부터 얻은 정보에 따르면, “AI 스피커, 노트북 PC, 스마트 폰, IoT 단말, 자동차 터미널 등 모든 단말기를 지원하는 퓨시아 프로젝트에 대해 아직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퓨시아 프로젝트는 AI 스피커 등 음성제어 가정용 단말기 OS로서 3년 이내에 출시 이후, 노트북, PC 등에도 적용하고 궁극적으로는 향후 5년 이내에 안드로이를 대체 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의 이 같은 새로운 OS개발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PC와 모바일 디바이스, 게임기,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통합 OS인 윈도 10(Windows 10)과 아직까지 PC와 모바일 환경의 운영 체제를 통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애플은 다른 경쟁사 기기에 비해서 PC와 모바일의 호환성이 높아 사용자가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구글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운영체제를 통합해 구글의 최종 목적지인 지상의 모든 사물들을 하늘(프로젝트 룬, Project Loon)과 연결하고 거기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 시티를 비롯해 스마트 카, 스마트 홈, 스마트 팜 등을 주도해 가기 위한 프로젝트로 보인다.

우리는 이처럼 사용자와 접점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대 IT 기업들의 움직임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