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대화형 AI업체 시맨틱 머신 인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시맨틱 머신(Semantic Machines)을 인수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맥락(Context) 기반 대화형 AI 전문 스타트업 시맨틱 머신즈을 인수한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시맨틱 머신 인수 관련 세부 계약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맨틱 머신 인수 배경에 대해 “현재 대화형 인공지능 대부분은 날씨나 음악, 알림 공유와 같은 간단한 명령과 쿼리에 응답하지만, 의미를 이해하거나 대화를 계속할 수는 없다”며, “풍부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인공지능 비서는 명령에 응답하는 대신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대화형 AI(conversational AI)’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시맨틱 머신즈 임직원 모습.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시맨틱 머신은 2014년, 대화 AI의 개발자 댄 로스(Dan Roth)와 UC 버클리 댄 클라인(Dan Klein) 교수, 스탠포드 대학 퍼시 리앙(Percy Liang) 교수가 설립했다. 시맨틱머신스에서 최고기술경영자(CTO)인 래리 길릭(Larry Gillick) 언어 과학자로 전에 애플에서 시리(Siri) 개발을 담당했던 수석개발자 출신이다. 

특히 이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지능형 개인비서인 ‘구글 나우(Google Now)’의 핵심 부분 개발과 글로벌 음성인식 솔루션 기업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Nuance Communications)의 음성인식 솔루션을 개발했던 팀으로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음성합성, 딥러닝, 의미이해, 머신러닝, 언어공학 연구에 특화된 회사다. 이 회사는 베인캐피털 벤처스(Bain Capital Ventures), 제네럴 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 등으로부터 약 3,000만 달러(한화 약 325억 원)의 자금을 투자받은 바 있다.

시맨틱 머신의 대화형 AI 엔진은 음성과 텍스트 전반에 걸쳐 인간의 담론을 유동적으로 모델링하는 접근 방식이다. 자연어 입력(음성 또는 텍스트)에서 의미를 분석해 의도를 추출한 다음 대화상태, 맥락, 의미도출 등 자체적으로 업데이트하며, 학습 프레임 워크를 생성한다. 

또한 자연어처리(NLP: Natural Language Precessing)와 속어, 발음 실수, 맞춤법 실수 등 언어의 다양한 변수까지 이해할 수 있는 자연어 이해(NLU, 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컴퓨터가 처리한 결과물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게 자연스러운 문장을 음성과 텍스트로 바꿔주는 기술 ‘자연어생성(NLG: Natural Language Generation)’은 최첨단 딥러닝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맨틱 머신은 대화형 AI 플랫폼의 핵심 구성 요소인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은 사용자의 지식을 실시간으로 학습해 진화할 뿐만 아니라 과거 발언까지 기억해 맥락적인(Contextual) 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대화형 머신러닝을 위해 세계 최초의 대규모 훈련용 말뭉치(Corpus)를 개발하고 있다. 

2016년 지능형 개인비서 소프트웨어 코타나(Cortana)와 코타나 기반의 인공지능 스피커 ‘인보크’(Invoke)를 통합하기 위해 하만 카돈(Harman Kardon)과 손을 잡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시맨틱 머신의 인수로 버클리에 대화형 AI 개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구글은 ‘구글 I/O 2018’에서 '구글 듀플렉스'를 통해 사람과 자연스럽게 통화하면서 식당과 미용실 예약 등을 수행하는 시연하는 장면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처럼 인공지능 기술로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 및 상호작용은 앞으로 아마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IT기업들의 격전이 예상된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