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리더십 포럼’, “공유·열림·협업 리더십으로 울림 창출해야”

- 한국조직경영개발학회-구루피플스 공동주최, IT NEWS 후원, 진정리더십 첫 오픈 포럼 개최

회사에서 연기나 정치하지 않고도 당당하게 성과를 낼 수 있다? 오늘날 한국 회사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사내정치’를 두고 하는 말이다,

기자는 지난 7일 삼성동 문화공간에서 열린 (사)한국조직경영개발학회와 이창준 대표가 이끄는 구루피플스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IT NEWS가 후원하는 <진성리더십과 목적 있는 성과>에 대한 첫 오픈 포럼에 참가하고 이날 포럼을 통해 제시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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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윤정구 이화여대 교수, 이창준 구루피플스 대표.

생계형 기업성과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이번 포럼의 핵심 주제는 ‘머리 굴리고 연기하고 비굴해지지 않고도 충분히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다’로 귀결된다. 즉, “강조하는 성과는 기존의 전략경영에서 말하는 ‘생계형 성과’가 아닌 ‘목적 있는 성과다’라는 것이다. 

전략경영은 경쟁에서 이기는 게임을 위해서 자신의 역량의 강점을 포장하고 약점을 감추고 힘 있는 사람들과 정치적으로 연대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전략경영의 부작용은 대상이 경쟁사에만 타깃으로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동료 종업원들 간에도 옮겨붙게 해 회사를 전쟁터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경쟁사도 이겨야 하지만 당장 회사에서 살아남으려면 회사 내에서 동료에 비해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고 약점을 숨기며 상대의 약점을 교묘히 공격해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시켜, 만약을 대비해 힘 있는 상사 밑에 줄을 서는 정치력을 보여야 한다. 적을 이기는 것보다 조직이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 됐다. 

한 마디로 살아남기 위해선 동료보다 전략적 작전과 전술에 능수능란해야 한다. 경기가 꺾여서 회사 밖의 경쟁사에게 전략 자체가 먹혀 들어가지 않자 종업원들은 살아남기 위해 동료에게 전략적 총구를 들이대기 시작한 것이다. 겉으로는 세련되게 동료라고 이야기하지만 동료는 어느 순간 경쟁자이자 물리쳐야 할 대상으로 바뀌었다.

설상가상으로 목적과 사명이 없는 회사의 HR은 이렇게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고 약점을 감추고 연기 잘 하는 전략가들을 핵심인재로 키우고 승진시키고 보상해왔다. 고객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할 자원의 60% 이상을 이런 연기자 내지는 전략에 능수능란한 여우들을 키우는데 전용한 것이다. L자 경기 시대에 이런 자원의 엉뚱한 전용에도 회사가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다.

guru시대는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들의 시대에서 공유, 개방, 플랫폼의 초연결사회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 적응해서 생존하려면 이기는 싸움을 강조하는 전략경영의 거품을 회사 내에서 걷어내야 한다. 

회사를 처음에 설립했을 때 가졌던 목적과 경영의 기본(back to the basic)으로 돌아가야 한다. 초연결사회에서 영원한 경쟁자와 영원한 적수는 없다. 모두가 서로를 강하게 만드는 스파링 파트너일 뿐이다. 이들 스파링 상대들에게 공유, 열림, 협업의 리더십으로 울림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이들은 순간 적으로 돌아선다. 

전략경영은 동료들도 적으로 만드는 것을 넘어서 스파링 상대들도 다 적으로 만드는 우를 범하기 때문이다. 특히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과 가치가 더 중요해지고 있는 IT기업들이 진성리더십에 주목해야 이유가 바로 이점이다. 

참석자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은 진정리더십 오픈 포럼은 앞으로 전국을 돌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들풀 기자  itnews@it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