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바이오기업 육성펀드, 9곳에 163억 원 투자

지난해 말 조성된 385억 원 규모의 초기 바이오기업 육성펀드가 올 상반기까지 9개 바이오기업에게 163억 원을 투자해 펀드 총액 대비 42%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15개 바이오 벤처기업 대표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초기 바이오펀드 운영실적을 점검하고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R&D)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사업 초기 애로사항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초기 바이오펀드는 창업 초기에 투자 회수에 상대적으로 장기간이 소요되는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중·후기 기업에 투자가 집중되어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미흡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들에게 투자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키 위한 정책 펀드로, 산업부가 100억원, 17개 민간 투자자가 285억 원을 출자해 조성한 펀드다.

그간 초기 바이오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9개 기업 중 7개 기업은 창업 5년 미만의 기업이며, 이들에 투자한 자금은 135억 원으로 현재까지 투자액의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벤처캐피탈 시장의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2017년 5월 현재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규모는 1,023억 원으로서 이 기간 동안 초기 바이오펀드의 투자액은 전체의 약 11%에 해당하는 118억 원에 달해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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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모바일 소아 헬스케어 서비스, 뇌 전기자극 기반 웨어러블 우울증 치료기기 개발 등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가진 다양한 신생기업들이 참석했다. 창업자의 이력도 청년, 대기업 연구원, 교수, 의사 등 특색 있는 구성을 보였다.

참석 기업 대표는 “바이오산업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인허가 장벽이 높아 창업에서 성장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창업 초기에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며,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펀드, 연구개발(R&D) 등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 기술거래 활성화, 상장요건 완화 등 투자회수(Exit plan) 간소화와 인허가 등 규제 개선에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선기 산업부 바이오나노과 과장은 “바이오산업의 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앞으로는 ‘유망 바이오IP 사업화 촉진 사업’과 같은 혁신 기술(IP)을 기반으로 창업한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며, “초기 바이오펀드 운영도 단순히 자금 조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업 경험, 성장 노하우에 대한 선배 벤처기업인의 조언(멘토링) 등 한국바이오협회의 창업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투자를 받은 기업간 기술교류 및 공동마케팅, 해외 기업과 기술거래 등을 활성화하여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민두기 기자  ebiz@it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