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시냇물·바람소리, “자율신경망과 두뇌에 큰 영향”

korvemaa-nature-park-in-estonia

영국 브라이튼 앤 서섹스 의과대학 (Brighton and Sussex Medical School, BSMS) 를 중심으로 예술가 (Artist) 들과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국제공동연구팀이, 인공적인 소리보다, 비나 시냇물이나 나무 사이의 바람이나 새소리 등의 자연적인 소리들은, 두뇌의 휴식활동에 막강한 플러스 효과와 함께, 도피할 것이냐 투쟁할 것이냐 (flight-or-fright) 와 쉴 것이냐 먹을 것이냐(rest-digest)를 제어하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망시스템 (ANS, Autonomic Nervous Systems) 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3월 27일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자연적인 소리와 인공적인 소리를 들을 때 기본 모드 네트워크 연결로의 마음의 방황 및 변화 (Mind-wandering and alterations to default mode network connectivity when listening to naturalistic versus artificial sounds)> 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Gould van Praag et al., Scientific Reports, 27 Mar 2017; Science Daily, 30 Mar 2017).

시냇물의 졸졸거리며 (burbling) 흐르는 정다운 소리들이나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들은 물리적으로 우리의 마음과 몸의 시스템들을 변화시켜, 결국 우리로 하여금 편하게 쉬게 한다는 새로운 연구가 처음 발표되었는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을, 어떻게 우리의 마음과 시스템들을 과학적으로 변화시키는지 그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1
▲ 애플의 아이튠즈 내의 앱 스토어에서 &amp;amp;lsquo;자연의 소리&amp;amp;rsquo;로 검색한 결과 시냇물, 바람, 풀벌레, 새 등의 자연치유적인 앱들. Image Credit: Apple App Store에서 영상 캡쳐.

제1저자이며 교신저자인 굴드 반 프라그 (Cassandra Gould van Praag) 박사는 이에 대해 “우리가 시골길을 걸을 때 편안함과 안정감으로 무엇인가에서 신경을 끈다 (switching-off) 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 우리는 두뇌와 몸으로부터 이런 효과를 이해하는 증빙을 찾았다. 이것은 아티스트들과 과학자들 사이의 흥미로운 협업 (collaboration) 의 결과다. 따라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디오 영상 아티스트인 마크 웨어 (Mark Ware) 등과 협업한 연구팀들은 하나의 실험을 진행했는데, 실험에 참가한 참여자들은 녹음된 자연적인 소리들과 인공적인 소리들을 듣게 했다. 그러는 동안에 참여자들의 뇌 활동들이 자기공명영상장치 (MRI) 에 기록됐다. 또한 참여자들의 자율신경망시스템의 활동들이 심박수 (heart rate) 의 분당 변화들 (minute changes) 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휴식을 취할 때 활성화되는 영역들의 집합체인 두뇌의 기본 모드 네트워크에서 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 활동들이 자연적인 소리인지 인공적인 소리인지에 따라 다르게 일어나고 있음을 발견했다. 

자연적인 소리들을 들었을 때, 두뇌 연결이 외향 지향주의 집중 (an outward-directed focus of attention) 을 반영한 반면, 인공적인 소리를 들었을 때는 내향 지향주의 집중 (an inward-directed focus of attention) 을 보였는데, 이 내향주의는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우울증에서 관찰한 상태와 유사한 것이었다. 또한 인공적인 소리와 비교해 자연적인 소리들을 들었을 때 휴식-다이제스트 (rest-digest) 신경망시스템의 활동들이 증가했는데, 그 결과 음식 소화보다는 휴식을 취하는 활동들이 증가했다.

흥미로운 것은 신경망시스템의 변화의 정도인데, 실험에 참가하기 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사람들은 자연적인 소리들에 엄청난 몸의 이완 작용(편안함)을 보였고, 이미 자연의 소리에 노출된 사람들은 약간의 이완 작용을 보였다. 

이 연구결과의 의미는 자연적인 환경에 노출 효과가 물리적이고 정신적인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 것으로, 앞으로 공공보건과 도시계획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이 흐르고, 새가 날아들어 지저귀는 소리, 나무 사이로 바람이 부는 소리 등을 고려한 도시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고령시대를 맞아 자연의 빛과 소리와 에너지가 풍부한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소리는 우리 몸과 공명하는 파동이며 에너지다. 또한 예술가들은 이러한 자연적 소리가 어울리는 곳에서 공연이나 전시를 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간의 오감 중에서 청각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평생을 일상에서 듣게 된다. 더군다나 사회가 날로 복잡해지고 첨단화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우리도 사람에게 유익한 소리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정리 김들풀 기자  itnews@itnews.or.kr]
 

크기변환_사본-10632695_637493523030856_2757249799481243589_n차원용 소장/교수/MBA/공학박사/미래학자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주) 대표, 국가과학기술심의회 ICT융합전문위원회 전문위원,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융복합미래포럼 비즈니스분과 위원, 전자정부 민관협력포럼 위원, 국제미래학회 과학기술위원장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