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독일 렌즈 제조사 ‘칼자이스’와 증강현실 스마트 글래스 개발

Robert Scoble facebook
▲ 로버트 스코블(Robert Scoble) 페이스북

애플이 독일 렌즈 제조사 칼 자이스(Carl Zeiss AG)와 공동으로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IT 블로거인 로버트 스코블(Robert Scoble)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CES 2017(Consumer Electronics Show2017) 증강현실 섹션에 전시 중인 칼자이스 직원의 말을 인용해 “증강현실과 혼합현실(Mixed Reality) 기술을 애플과 함께 개발 중으로, 실제 제품 출시는 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칼자이스는 이번 CES 2017 안내 부스는 증강현실 섹션임에도 증강형실이나 혼합현실과 관련된 기술을 선보이지 않았다. 이에 스코블은 “애플과 내부 의사결정에 따른 방침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팀 쿡은 애플 CEO는 지난해 9월 미국 ABC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가상현실 보다 증강현실 시장의 잠재력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후 2016년 11월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AR 기기인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 착수했다며,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한 사용자에게 AR 기술을 아이폰과 연결해 동영상과 사진, 기타 정보 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어“현재 애플은 이미 눈 가까이 착용하는 디스플레이(Near-eye Display) 같은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한 업체와 협의에 나섰으며, 소량을 공급받아 테스트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 해당 ‘눈 가까이 착용하는 디스플레이(Near-eye Display)’ 업체가 독일 렌즈 제조사 칼자이스로 밝혀진 것이다.

구글이나 스냅챗이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난 스마트 글래스 부분에 애플이 새롭게 뛰어 들었다는 얘기는 이미 관련 시장에서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BM)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이 중강현실 기기를 스마트폰이나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Head Mounted Display, 머리부분 탑재형 디스플레이)에 한정되어 있다. 더구나 HMD의 경우 화질이 떨어지거나 또는 장착형이 실생활에서 번거롭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결국 애플은 스마트 글래스를 아이폰과 애플 카 플레이에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스마트 글래스가 독립적으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애플은 아이폰과 무선 연동을 통해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서 무선 연결성은 지난해 아이폰 7에서 발표한 바 있는 ‘WI칩’에 핵심 기술이 있다. 

apple smart glass
▲ 애플은 최근 증강현실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했다.

예를 들면 애플 스마트 글래스에 아이폰에 표시되는 각종 이미지와 알림 등을 표시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애플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와 ‘카 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구글은 이러한 기술 구현을 위한 모바일 프로세서, 스토리지 등 별도의 부품들이 필요 했지만 애플은 반도체와 배터리 이외에 많은 부품들이 아이폰이나 아이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어 하드웨어가 가볍고 다양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시 한 번 애플의 성공 전략을 차원용 아스펙미래기술경영연구소 대표이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ICT융합전문위원의 말을 인용하자면 “애플은 처음부터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실패한 제품들을 낚아채어 씻고 헹구고 반복하고 재창조했다. 기존에 제품들이 너무 시장에 빨리 출시되어, 시장에는 인프라도 충분히 구축되지 못하고, 고객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미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출시될 애플의 스마트 글래스가 성공한다면 기존 증강/혼합현실 업체들과 경쟁에서 단숨에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새겨봐야 할 것은 소프트웨어 기술과 정밀하고 차별화된 하드웨어 기술,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들풀 기자  itnews@it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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