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1인 미디어, 그들은 누구인가? ‘사진과 이야기’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 것은 극히 개인일 뿐이다.”

파워블로거와 프로블로거는 글자만 다를 뿐 그 역할과 영향력은 똑같다. 예전에 CES에서 대기업의 CEO가 아닌 파워블로거가 전 세계의 청중을 상대로 연설을 했다는 것은 1인 미디어의 역량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건이다. 과연 이런 일들이 국내에서 가능한 일일까? 그것도 전 세계인을 초청한 자리에서? 국내의 고위급 인사들이 나와서 무대 인사를 하는 것이 우리의 상식일 텐데 한국의 파워블로거들이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나 세계적인 위치에 설 수 있는 그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개인의 일상을 다루는 블로그(Photo and Story)에서 기업의 역할을 대변하는 블로거로, 해외 문화까지 소개하는 레이캣을 만나 그만의 사진과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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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로그의 내용이 보기 좋고 쉽게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여행, 리뷰, 사진, 고양이로 나눌 수 있는데 다른 블로그와는 달리 고양이에 무게를 두고 별도의 항목까지 넣었는데 그런 까닭이라도 있을까요? 한 번에 고양이 애호가라 느껴지는데 혹시 그 이상의 관계라도? ^^

사실 블로그의 분류는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었던 게 아니라 주제별로 하나씩 블로그를 만들려고 했으나 막상 시작해 보니 일을 하면서 여러 개의 블로그를 한 번에 그렇게 관리한다는 게 어렵다는 걸 느껴서 카테고리를 분류해서 하나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고 동물을 좀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고양이와 11년째 동거 중이기도 하며 고양이를 분양해 주신 분이 예전에 잘 있는지 궁금해 하기도 해서 블로그를 통해 보여주면 될 거 같아 고양이 카테고리를 따로 분류했는데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키우며 겪는 일들을 공유하고 저 역시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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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aycat님이 운영하시는 블로그의 특징은 사진과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 사진과 그 이야기를 남다르게 풀어내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Raycat님만의 방향과 관점은 어떤 것일까요?

블로그의 방향과 관점이라 좀 어려운 질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블로그의 방향과 관점은 개인의 경험에서 나오는 ‘건전한 정보의 공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경험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나 역시 내가 모르던 부분은 검색을 통해 확인해 보고 다른 블로거가 남긴 글에서 도움을 받고 알게 됩니다.

본인 역시 그런 부분에서 예를 들면 내가 키우던 고양이가 아플 때의 경험이나 여행에서 겪은 경험 혹은 제가 사용하는 디지털기기를 사진으로 담아두고 그것을 솔직한 이야기로 풀어내 함께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기기를 가지고 리뷰를 한다면 나는 이렇게 사용하는데 다른 사람은 이렇게도 사용하는구나 하며 배우기도 하는데 옭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경험한 것들을 경험을 솔직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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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번에 집중적으로 아이티뉴스에서 1인 미디어를 다루고 있습니다. Raycat님이 생각하는 1인 미디어의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것일까요?

장점은 개인의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지 않는 흔히 우리들의 일상이야기입니다. 생활 속에서 겪는 깨알 같은 정보라 할 수 있는 이야기에서부터 전문직의 의사선생님이 운영하는 블로그는 미처 알지 못했던 건강상식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나와 비슷한 내 이웃의 이야기부터 진짜 전문가들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볼 수 있으며 그 사람들과 대화도 합니다. 이건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점은 아무래도 1인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한계 그리고 오류가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1인 미디어는 일반 전문화된 미디어 매체 보다 정보의 수집이나 취재의 한계 등이 있어 오류가 있습니다. 순기능으로 다른 사람들이 댓글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이런 오류가 잘못 확산되어 나가는 경우도 있어 이런 부분은 단점이라면 장점은 역시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넘쳐나는 곳이 블로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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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근 카카오 검색으로 검색시장에 변화가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카카오톡 안에 있는 카카오 검색창의 존재와 기능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또한 검색결과에 대해 의견이 있으면 알고 싶습니다.

카카오톡 검색창을 활용해 보고 있으며 아직은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모바일에서 다음카카오가 일단 좀 더 앞서고 있으며 1인 미디어 입장에서는 잘 활용하면 블로그를 활성화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직 카카오검색이 모든 부분을 활용하고 있는 게 검색결과의 범위가 좁지만 좀 더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카카오 스토리채널도 운영 중인데 카카오톡 검색에 노출되고 있어 카카오검색은 어떻게 보면 티스토리 블로거들에게 새로운 기회라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5. 저도 티스토리를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데 네이버와는 달리 티스토리만을 쓰고 싶다는 존재감과 특별함이 있습니다. 티스토리를 애용하시는 까닭이 있나요?

자유도가 높다는 장점 그리고 현재 제가 사용하는 블로그 스킨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블로그에 css코드나 무언가 만들어서 넣으려고 하면 제약이 많은데 티스토리의 경우는 꽤 자유롭지만 처음 접하는 사용자는 사실 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블로그 스킨이 직접 만든 거라 사실 더 큰 애착을 가지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 등을 활용하면 크진 않지만 조금의 수익도 있어 고양이 사료나 모래 값이라도 해결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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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블로거로서 활동과 수상내역이 눈에 띄게 많고 두드러집니다. 인상 깊었던 일을 떠올린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7년간 베스트 블로거를 수상했다는 점이 사실 제일 큰 영광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예전 다음뷰 에 스타 블로거에 선정되어 인터뷰를 했던 것 역시 기억에 남는 부분입니다. 사실 그런 베스트 블로거를 한 것보다 특정 한 분야를 다루는 전문 블로거가 아닌지라 시시콜콜한 고양이 이야기도 많아서 사람들이 그런 것을 그렇게 즐겨 볼 거라는 생각은 못 했는데 2년 전 고양이가 무척 아파서 수술을 2번 했는데 많은 사람이 댓글로 응원을 해주고 위로 해 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지금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한 분 한 분 인사를 전하고 싶은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많은데 모두 걱정해준 덕에 지금 야웅군이 건강을 되찾고 지금 옆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국여행중멕시코여행자와
태국 여행 중 멕시코 여행자와

 

7. 지구별여행을 하면서 나라마다 재미있는 경험이 많았을 겁니다. 몇 나라 정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국과 가까운 곳을 소개한다면 태국은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긴 하지만 갈 때마다 좀 새로움을 느낀다고 할까? 방콕부터 휴양지로 유명한 푸켓이나 끄라비 그리고 북방의 장미라 불리는 치앙마이까지 도시마다 특색이 있다. 특히 태국은 송크란 축제 때 가면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이 다 몰려오는 정말 즐거운 여행지입니다.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고, 물가도 저렴해 관광 인프라도 잘 발전한 나라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꽃보다 청춘으로 유명해졌지만, 라오스의 경우 예전부터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 여행의 꽃으로 관광인프라는 태국과 비교해 빈약하지만,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남부 팍세의 볼라벤 고원은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으며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루앙프라방과 같은 도시는 서로 다른 문화를 느끼기 충분한 도시이기도 했다. 그리고 배낭 여행자들끼리 쉽게 친구가 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먼 나라를 하나 소개하면 미국의 알라스카 입니다. 대자연이 주는 풍경은 감동이었고 지평선이 보이던 엄청난 빙하지대부터 밤인데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는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모습 중 하나입니다. 그 중에서도 지구의 역사라 할 수 있는 만년설에 덮인 빙하지대는 놀라운 풍경이었고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며 만년설을 달리던 개썰매나 그리고 연어낚시 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많은 곳입니다.

 

8. 컴퓨터공학, e-비즈니스를 부전공하셨고,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과거 학부의 경험과 사진작가로서 강의나 기자활동을 하셔도 손색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이 정도면 개인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Raycat의 블로거 사진전을 내셔도 되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사진작가라 하기는 부끄럽고 그룹전은 2번 참여를 했었습니다. 운이 좋아 공모전을 몇 번 수상 했을 뿐 작가라고 하기는 아직 부끄러울 뿐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필름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배우는 중이며 가장 오래된 취미생활이 사진이라 어떻게 하다 보니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스튜디오 활동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전은 없지만 그룹전은 2번 참여를 했는데 사실 그룹전에 참여할 때도 부끄러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는데 학생 때 미술을 잠깐 공부했었고 취미로 그림을 그리다 중단했는데 작년부터 시간이 날 때 다시 그림을 그리고 있어 좀 더 시간이 흐르고 기회가 생기면 그림과 함께 사진을 같이 전시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사실 전 제가 찍은 사진에 대해 불만이 많아서 작가라기보다 전 그냥 아직 하는 일도 그렇고 장사꾼에 가까운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9. 앞으로 블로그의 방향과 목표,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기업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 LG전자 더블로거 활동을 하며 운이 좋아서 미국 CES 취재를 간적이 있는데 전시장 블로그 라운지에서 미국인 블로거를 만나 우연히 인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가 자신을 프로블로거라 소개했는데 좀 생소한 용어라 프로블로거가 뭘까 했는데 블로거 자체가 직업이고 꽤 자부심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짧은 만남 이었고 영어가 짧아 대화가 길지 않았지만 미국은 블로거가 하나의 직업군 같아 보였고 뭔가 멋있어 보였다고 할까요 ?

한국도 1인미디어의 환경이 발전하면 우리도 프로블로거라 이야기 할 수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은 제가 프로라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언제가 나도 한번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프로블로거라 이야기 할 수 있는 게 목표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블로거에 대한 인식에 대한 주변 환경도 그렇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과 이야기를 좀 더 세월이 지나도 지속가능한 블로그를 유지한다는 게 제 계획입니다. 그러니까 제 머리색이 하얗게 변할 때까지 계속 유지를 해보자는 게 계획인데 그 때는 야웅군이 옆에 없을 거라 생각하니 갑자기 씁쓸하기도 하네요. ^^

[이성구 기자  comgag@it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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