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우리 안에 정말 존재할까?

영국 최초의 우주 비행사이자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화학자인 헬렌 샤먼(Helen Sharman)은 최근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말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 발언의 진의를 영국 하트퍼드셔대학(University of Hertfordshire)에서 우주 생물학을 가르치는 사만다 롤프(Samantha Rolfe)가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을 통해 설명했다.

샤먼은 최근 영국 ‘옵서버(Observer)’지와의 인터뷰에서 “외계인은 존재한다. 이 우주는 수십억의 별이 존재하고 있으며, 모든 종류의 '생명'이 존재하고 있음에 틀림없다”며, “외계인은 우리와 같은 탄소와 질소로 이루어진 생물일까? 아마도 다를 것이다. 외계인은 바로 지금 우리 안에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또 있다고 한다면 우리가 그것을 찾을 수 없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롤프에 따르면, 화학자이기도한 샤먼의 발언은 ‘그림자 생물권(Shadow Biosphere)’이라는 생화학 분야에서 나왔다고 해석했다.

▲출처: Pexels

2010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독성물질인 비소(As)를 활용해 생존하는 신종 박테리아의 존재를 공식 발표하면서 학계가 술렁였다. 이처럼 그림자 생물권은 지금까지 알려진 생명체와는 전혀 다른 생화학적 메커니즘을 가진 생물의 총칭이다. 이러한 생물은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그 존재는 어디 까지나 '가설'이었다. 

하지만, 인류의 생화학적인 이해를 넘는 미생물이 존재한다는 설은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그 이유는 인류가 실험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미생물은 아주 작은 씨앗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생명체에 관한 우리의 개념이 지나치게 지구중심적이라는 것이다.

롤프에 따르면, 배양 불가능한 미생물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이 방법을 사용해 존재를 추정할 수 있는 미생물은 어디 까지나 DNA를 가진 것에 한정된다. 따라서 DNA를 가지지 않는 미생물이 인간에 감지되지 않을 가능성은 항상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 존재를 논의되어 온 것이 ‘규소 생물’이다. 지구상의 생명은 탄소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탄소가 4개의 원자를 가지고 다양한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원리로, 탄소처럼 4개의 원자를 가진 규소(실리콘)라면, 지금까지 발견된 생물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생물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롤프는 이 통설에 대해 “규소와 탄소 결합 방식은 비슷하지만, 6개의 양성자를 갖는 탄소에 비해 14개의 양성자를 갖는 실리콘은 무겁고, 2중 결합이나 3중 결합 등 강도 높은 결합에 적합하지 않다”며, “따라서 실리콘에 의한 긴 사슬 분자는 불안정하가”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상에서 규소 생물이 발생한다고 가정할 경우의 문제점으로 지구상의 실리콘 대부분이 땅속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만일 규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외계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이다.

롤프는 “항성 간 이동을 성공한 외계인이 존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운석에 의해 그림자 생물권에 속하는 생명이 지구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그간 인류가 연구해 온 ‘생물’의 틀을 넘어선 '생명'을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윈론의 진화가 가능한 화학 시스템이라 해서 이것이 보편 타당한 생명체의 개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김민중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