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용 소장 “10년 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엣지 AI’ 기업이 플랫폼 장악”

- 애플이 HAS 갖춘 유일한 기업...암호화 개인정보 활용에 '동형암호화' 데이터 머신러닝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은 지난 9일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차원용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소장을 초청한 가운데 제5회 기업가정신 포럼을 개최했다. 

차 대표는 현재 연세대 공학대학원 미래융합기술 비전임교수, 국제미래학회 과학기술위원장,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융복합미래포럼 비즈니스분과 민간 위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비상임 이사 등을 맡고 있다.  

▲ 제5회 기업가정신 포럼 연사로 나선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차원용 소장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차원용 소장은 "10년 후 클라우드 AI에서 엣지 AI, 또 엣지 AI에서 클라우드 AI, 즉 하이브리드를 구축한 기업이 플랫폼을 장악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까지 모든 서비스는 중앙 집중식으로 클라우드에 저장되었으며, 이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 등 많은 폐해가 나타났다"며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퀄컴, 삼성전자, 애플, 인텔 등이 인공지능 칩을 개발하는데 그 이유는 엣지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함으로 클라우드와 엣지가 하이브리드로 서로 주고 받는다"고 설명했다.

차 소장은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왕조실록의 4사고와 5사고를 예를 들면서 "세계 기록문화유산에 등록된 조선완조실록을 세종 때 4사고, 즉 춘추관, 충주, 전주, 성주에 필사본을 분산해 배치하다가 임진왜란 때(피지컬 해킹) 전주를 제외한 모든 사고가 불타 없어졌다"며 "결국 전주에 남아있던 실록이 오늘날에 이르렀다. 따지고 보면 블록체인 기술의 원조는 우리나라다"고 강조했다.

▲ 제5회 기업가정신 포럼 연사로 나선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차원용 소장

블록체인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차 소장은 "KT는 현재 2500TPS(초당 접속자) 수준이지만, 서비스 중인 카카오톡의 3000TPS를 넘어 올해 안에 1만TPS를 넘고, 2019년에는 10만TPS로 끌어 올릴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조만간 D-앱이 상용화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암호화 된 개인정보를 데이터 활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암호를 풀어야만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차 소장은 이러한 문제 돌파 기술로 '동형암호화'된 데이터의 머신러닝을 꼽았다. 4세대 암호인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상태에서 계산이 가능한 암호를 말한다. 즉,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고 암호화된 상태 그대로 통계분석 및 머신러닝을 수행하는 기술로 특히 양자컴퓨터 시대에도 안전한 새로운 암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동형암호를 이용한 머신러닝 분야에서 서울대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팀이 2017년 10월 미국에서 열린 '게놈 데이터 보호 경연대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스위스EPFL 공대, 벨기에 루뱅대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한국스마트인증은 2016년에 서울대로부터 동형암호 원천기술을 이전 받고, 다양한 개인정보보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1호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보스코인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블록체인OS가 한국스마트인증에 지분 참여를 통해 1대 주주가 됐다.

하지만 동형암호 기술은 극복해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존재한다. 평문 연산에 비해 속도가 수십배 느리고 저장 공간을 수백 배 이상 차지하는 단점이 있다. 현재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이금룡 이사장(왼쪽)과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차원용 소장이 강의 후 청중과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차 소장은 "동형암호 기술적 문제 극복을 위해 동형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효율적인 동형암호 알고리즘 개발과 고속 구현, 클라우드 AI <-> 엣지 AI 구현, 블록체인 구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어도 2020년에는 D-앱이 스마트폰에 깔릴 것이다. W3C도 웹 기반 블록체인 구현(D-웹)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며 "결국은 하이브리드로 클라우드 AI <-> 엣지 AI 구현하는 기업이 세상을 지배하는데, 현재로서는 애플이 가장 눈에 띠는데 HAS(Hardware Ai Software)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다"고 내다 봤다. 

차 소장은 애플 특허 분석을 통해 "2020년에 애플이 3D OS를 출시하고, '아이 클라우드 베이스의 안전저장지식박스(iCloud Based Safe Deposit Box)'를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다음 6회 기업가정신 포럼에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G가 이루는 세상'을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도전과나눔의 기업가정신 포럼은 도전에 성공한 각 분야 명사들을 초청해 성공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폭넓게 접할 수 있다. 질문응답 시간은 이금룡 이사장이 직접 이끌며 많은 청중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기업가정신 포럼은 연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입문의는 사무국 혹은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