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가장 오래된 화석 “디킨소니아는 동물이었다”

▲출처: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1947년대 첫 발견 이후 정체가 무엇인지 논란이 일었던 나뭇잎 모양과 같은 길이 1.4m 정도 크기 '디킨소니아(Dickinsonia)'가 동물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 

호주국립대학(ANU,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지구과학연구소 요헨 브록스(Jochen Brocks) 연구팀은 러시아 북서부에서 발견한 5억5천800만 년전에 살았던 이 화석에서 동물성 스테로이드인 '콜레스테롤'분자를 검출해 현재 지구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생물 화석으로 확인했다. 

연구 성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논문명 <Ancient steroids establish the Ediacaran fossil Dickinsonia as one of the earliest animals>으로 21일 게재됐다.

▲일리야 보브로프스키(왼쪽)와 요헨 브록스(Jochen Brocks) 출처: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디킨소니아은 선캄브리아대 최후기인 7억년에서 6억년 전 사이에 바다에 서식하던 생물로 추정되는 벌레 화석으로, 디킨소니아 코스타타(costata) 화석이라고도 한다. 1947년 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 북쪽, 트렌스호수 연안에 있는 에디아카라 구릉지대에서 발견된 에디아카라동물군의 화석 가운데 하나다. 생김새는 삼엽충과 비슷하며, 길이가 1m~1.4m 정도지만 두께는 3m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간 디킨소니아의 정체 대해서 발견된 이후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동물이라는 이론과 식물이라는 이론으로 나뉘어졌다. 동물처럼 생겼지만 손발과 입, 장기 등을 명확하게 식별할 수없는  점 등으로 미루어 이끼 식물의 일종이라는 이론과 거대한 단세포 아메바 또는 진화에 실패한 동물의 흔적이라는 견해 등이 나왔다.

하지만 그 논쟁은 호주국립대학(ANU) 지구과학연구소 연구팀에 의해 종지부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당시 러시아의 대학생이었던 일리야 보브로프스키(Ilya Bobrovskiy)가 러시마 서북부 오지 백해 인근의 110m 높이 절벽에서 점토와 사암에 뒤섞인 완전한 형태의 디킨소니아 화석을 발견한 이후, 호주국립대학(ANU) 지구과학연구소 브록스 교수의 박사과정 학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 결과 동물세포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 성분인 콜레스테롤 분자를 추출 해낸 것이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